61개 하천 활용, 서울을 수변도시로 개편한다
61개 하천 활용, 서울을 수변도시로 개편한다
  • 이인호 기자
  • 승인 2022.03.03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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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40 서울도시기본계획 발표…35층 층고제한 폐지, 지상철도 지하화 제시

 

서울시가 3일 발표한 ‘2040 서울도시기본계획은 앞으로 20년간 서울의 도시계획을 꾸려갈 미래비전을 담았다. 서울시는 이 계획에서 6대 공간계획을 제시했다. 그 내용은 보행 일상권 도입 수변 중심 공간 재편 중심지 기능 강화로 도시경쟁력 강화 다양한 도시모습, 도시계획 대전환 지상철도 지하화 미래교통 인프라 확충이다.

‘2040 서울도시기본계획’()은 서울시의 최상위 공간계획이자 국토계획법에 따른 법정계획이며, 향후 20년 서울이 지향할 도시공간의 미래상을 담은 장기계획이다. 이번 계획은 2014년에 수립된 ‘2030 서울플랜을 대체하는 계획이다.

그 내용중 대표적인 것 몇가지를 요약한다.

 

수변의 규모·입지에 따른 수변 활성화 단계별 추진 /자료=서울시
수변의 규모·입지에 따른 수변 활성화 단계별 추진 /자료=서울시

 

<수변 중심 공간개편>

서울시에는 한강과 안양천중랑천 등 국가하천, 탄천도림천 등 지방하천 등 총 61개 하천이 25개 자치구 전역에 고르게 분포되어 있다. 그러나 일상생활 공간과 단절돼 있어 접근이 어렵고, 공간 활용 역시 녹지체육공간 등 단순하고 획일적인 수준에 머물러 있다.

이번 계획에서 서울시는 61개 하천의 잠재력을 이끌어내 수변을 시민의 일상을 풍요롭게 하는 생활공간으로 만들기로 했다. 특히, 안양천중랑천홍제천탄천 등 4대 지천은 특화거점을 찾아 명소화하고 접근성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각 수변의 매력을 드러낼 수 있는 명소를 조성하고, 이렇게 조성한 수변명소로 사람들이 모여들 수 있도록 좋도록 보행, 대중교통 등 접근성을 높인다. 나아가 수변명소와 수변명소를 연결하는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수변과 수상 활용성도 높여나간다.

특히 서울시는 하천의 크기와 위계에 따라 소하천지류 4대 지천(안양천, 중랑천, 홍제천, 탄천) 한강의 수변 활성화 전략을 마련했다.

소하천지류 : 수변테라스 카페, 쉼터, 공연활동 등을 통해 시민의 일상을 풍요롭게 하는 수변친화 생활공간을 조성한다.

4대 지천 : 특화거점을 찾아 명소로 조성하고 배후주거지와의 접근성을 높여 수변을 활성화한다.

한강 : 수변과 도시공간 간 경계를 허물어 한강과 일체화된 도시공간을 조성하고, 업무상업관광의 중심으로 자리매김시킨다. 특히, 여의도압구정 등 한강변 대규모 정비사업과 연계해서 계획 단계부터 반영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도시경관 관리를 위한 스카이라인 가이드라인(안) /자료=서울시
도시경관 관리를 위한 스카이라인 가이드라인(안) /자료=서울시

 

<35층 층고제한 폐지>

그동안 서울 전역에 일률적정량적으로 적용됐던 ‘35층 높이기준을 삭제하고, 유연하고 정성적인 스카이라인 가이드라인으로 전환한다. 구체적인 층수는 개별 정비계획에 대한 위원회 심의에서 지역 여건을 고려하여 결정함으로써 다양한 스카이라인을 창출한다.

35층 높이 기준이 없어진다고 해도 건물의 용적률이 상향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동일한 밀도(연면적용적률) 하에서 높고 낮은 건물들이 조화롭게 배치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한강변에서 강 건너를 바라볼 때 지금같이 칼로 자른 듯한 천편일률적인 스카이라인이 아닌, 다채로운 스카이라인이 창출된다. 또한, 슬림한 건물이 넓은 간격으로 배치되기 때문에 한강 등 경관 조망을 위한 통경축이 확보되고 개방감도 높아진다.

 

서울 내 지상철도 및 차량기지 현황 /자료=서울시
서울 내 지상철도 및 차량기지 현황 /자료=서울시

 

<지상철도 지하화>

서울은 철도를 중심으로 성장하면서 지상철도 대부분이 서울 중심지를 관통하고 있다. 현재 서울에는 101.2km, 4.6에 달하는 지상철도 선로부지와 차량기지가 입지하고 있다.

서울시는 도시공간 단절, 소음진동 등으로 지역활성화를 막고 생활환경을 악화시키고 있는 지상철도를 단계적으로 지하화할 계획이다. 지역의 연결성을 도모하고, 다양한 도시기능을 제공할 새로운 활력공간을 확보한다는 취지다. 서울의 중심부에 새로운 공간을 창출해 가용지 부족문제 해소에 일조할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지상철도 부지가 가지고 있는 높은 토지가치를 적극 활용, 공공기여 등을 활용해 공공재원 부담을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지하화보다 철도 상부에 데크를 설치하는 것이 더 효율적인 구간은 데크를 통한 입체복합개발을 추진해 새로운 공간을 창출한다. 시는 장기적·단계적 추진을 위한 정부와의 논의구조를 마련해 실현성을 높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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