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울진-삼척에 산불 특별재난지역 선포
정부, 울진-삼척에 산불 특별재난지역 선포
  • 이인호 기자
  • 승인 2022.03.06 21: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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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 현장을 찾아 이재민 위로…"LNG시설, 원전 등은 철저히 방어할 것" 주문

 

문재인 대통령은 6일 오후 경북 울진·강원 삼척 산불 피해 수습을 위한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재가했다. 이번 특별재난지역 대상은 산불 피해가 극심한 경북 울진군, 강원 삼척시 일원이며, 강원 강릉·동해 지역 등은 산불 진화 후 피해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추가 선포를 추진할 예정이다.

특별재난지역이 선포됨에 따라 정부는 산불 피해를 입은 주택 등 사유시설 및 공공시설 피해에 대한 복구비 일부(사유시설 70%, 공공시설 50%)를 국비로 지원하여 해당 지자체는 재정 부담을 덜 수 있게 됐다. 또한 피해 주민에 대해서는 생계구호를 위한 생활안정지원금 지원과 함께 지방세 등 납부 유예, 공공요금 감면 혜택 등 간접지원이 이뤄지게 된다.

이번 특별재난지역 선포는 대형산불로 인한 선포 사례 중 2000년 동해안 산불, 2005년 양양산불, 2019년도 강원 동해안 산불에 이어 네 번째 사례이다. 행정안전부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회의를 통해 특별재난지역 선포에 따른 세부적인 지원사항을 마련할 방침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5일 경북 울진국민체육진흥센터에 마련된 산불 대피소를 방문해 이재민을 위로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5일 경북 울진국민체육진흥센터에 마련된 산불 대피소를 방문해 이재민을 위로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산불 피해가 극심한 경북 울진군, 강원 삼척시를 방문, 피해 현황과 이재민 지원 대책을 점검했다.

문 대통령은 경북 울진국민체육진흥센터에 마련된 이재민 대피소를 방문해 "20년 정도 내에서는 제일 큰 규모의 화재라고 하는데, 워낙 광활한 데다 바람이 세서 순식간에 번졌다"면서 "민가 지역에 추가적인 피해가 없도록 전력을 다해 주시고 날 밝을 동안에 주불은 좀 잡고 밤 동안 잔불 정리에 들어갈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여 주기 바란다"고 했다. 대통령은 이어 하루아침에 삶의 터전을 잃어버린 상실감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라며 이재민들을 위로하며 특별재난지역선포를 통해 국가가 적극적으로 복구에 나설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재민 대피소에 이어 문 대통령은 울진군 북면 신화2리로 이동, 수습 및 주민 지원 계획을 보고받고 마을 화재 현장을 둘러봤다. 전호동 신화2리 이장이 주택이 전소되고, 주민들은 울진군 국민체육진흥센터로 대피했다고 말하자 문 대통령은 마을 어르신들의 생명과 안전에 지장이 없도록 제때 대피 조치를 하느라 노고가 많으셨다고 격려했다.

 

울진에 이어 문 대통령은 강원도 삼척시에 위치한 한국가스공사 삼척생산기지본부를 방문, 산불 방호 대책을 보고 받았다.

김환용 삼척생산기지본부장은 삼척기지 건너편에서 산불이 진행되고 있는데, 불티가 본부로 날아올 경우를 대비해서 4단계의 방어선을 구축하고 있다“4단계 외에도 설비지역과 탱크에 살수를 진행하는 등 어떠한 일이 있더라도 화재로 인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보고했다.

문 대통령은 대비를 잘하고 있더라도 LNG시설이나 원전 등은 사고가 발생하면 그 피해가 예측할 수 없이 큰 만큼, 만에 하나의 가능성까지 감안해서 산불이 완전히 진화될 때까지 철저하게 방어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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