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현수막, 마대·연료 등으로 재활용한다
선거 현수막, 마대·연료 등으로 재활용한다
  • 이인호 기자
  • 승인 2022.03.13 17: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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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안부, 22개 지자체 선정…대선 현수막 처리에 사업비 신속 교부

 

저 많은 선거 현수막은 선거 후에 어떻게 처리할까. 대통령선거를 치르면서 도심 거리마다 붙어 있는 현수막을 보고 이런 생각을 한 사람들이 많았을 것이다. 현수막은 일단 소기의 목적을 다하면 쓰레기로 변한다. 이런 폐현수막을 재활용하는 사업이 전개되고 있다.

행정안전부는 현수막으로 인한 환경오염을 줄이기 위해 22곳의 지자체를 선정, 올해 처음으로 폐현수막 재활용 지원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공모는 지난 126일부터 218일까지 전국 기초 지자체를 대상으로 진행되었다. 행안부는 재활용, 디자인, 옥외광고 분야 등 내외부 전문가 5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회를 열어 신청한 22개 지자체의 사업내용이 모두 적정한 것으로 판단, 22곳 모두를 선정했다.

22곳 지자체는 경기 5(오산, 평택, 화성, 시흥, 하남), 경남 4(창원, 통영, 김해, 거창), 전남 3(광양, 구례, 해남), 서울 2(강북구, 노원구), 부산 2(서구, 부산진구), 전북 2(전주, 김제), 대전(중구), 강원(원주), 충북(청주), 충남(태안) 1곳이다.

22개 지자체에서 신청된 폐현수막 재활용 사업은 친환경가방(에코백), 모래주머니 등 생활용품 제작(12), 시멘트 소성용 연료 활용(5), 작업장 및 수거함 제작(2), 우산(1), 농사용 천막(1), 공사장 차량 세륜(1) 등이다.

아울러 최근 실시한 대통령 선거에 게시된 다수 현수막이 재활용할수 있도록 선정된 지자체 22곳에 1,000만원 한도로(총사업비 15,600만원) 사업비를 신속히 교부했다.

22곳 지자체 이외에도 오는 5, ‘2차 폐현수막 재활용사업신청을 받아, 61일 실시되는 지방선거에 게시되는 현수막도 재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행안부는 폐현수막 재활용 지원사업을 통해 대부분 소각 또는 매립되는 폐현수막을 다양한 아이디어로 재사용하여 탄소중립에 앞장섬과 동시에, 지역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폐현수막을 이용한 마대/ 사진=사단법인 녹색발전소
폐현수막을 이용한 마대/ 사진=사단법인 녹색발전소

 

선정된 폐현수막 재활용사업의 주요내용은 다음과 같다.

전북 전주시의 폐현수막 새활용(업사이클링) 교육으로 명품제작 사업은 현수막을 활용한 친환경가방(에코백), 휴대용컵 가방(텀블러백) 등 생활용품 만들기 교육을 실시하고, 제작된 생활용품을 재래시장 등에 배부하는 사업이다. 독거노인 등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마대, 장바구니 제작 교육을 실시해 교류의 장을 제공하며, 이를 통해 제작된 생활용품의 일부를 재래시장, 학교 등에 배부할 계획이다.

경남 통영시의 폐현수막 재활용 우산 제작 사업은 통영시, 방수업체, 우산제작업체 간 업무협약 사업으로 진행된다. 통영시에서 현수막을 제공하면, 원단 제작업체는 방수처리 및 시정로고 도안을 하고, 우산 제작업체는 우산살을 조립 생산해 통영시에 납품한다. 납품된 우산은 시청 부서 업무용이나 시민에게 무료로 대여한다.

부산시 서구의 지역 예술작가와 연계한 친환경가방(에코백) 제작 사업은 지역 예술작가와의 협업으로 운영된다. 구청에서는 현수막을 제공하고, 지역 예술작가는 현수막에 도안을 그려 친환경가방(에코백)을 제작하게 되며, 제작된 친환경가방(에코백)은 각종 행사에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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