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삼척 산불, 9일만에 주불 진화 선언
울진·삼척 산불, 9일만에 주불 진화 선언
  • 이인호 기자
  • 승인 2022.03.13 18: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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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불진화에 213시간 소요…인명피해 없었으나, 임야 2만여ha 피해

 

지난 34일 경북 울진에서 발생해 강원 삼척까지 확산된 산불의 주불이 13일 오전 9시부로 진화되었다고 최병암 산림청장이 밝혔다.

산불은 이날까지 9일간 진행되었으며, 울진군 4개 읍·, 삼척시 2개 읍·면이 잠정 피해지역으로 확인되었다. 진화 소요시간은 213시간이 경과했다.

이번 산불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주택 319, ·축산시설 139개소, 공장·창고 154개소, 종교시설 등 31개소가 소실되어 총 643개소의 재산 손실이 발생했다. 산불로 인한 피해영향구역은 울진 18,463ha, 삼척 2,460ha 등 모두 2923ha이며, 이 중 실피해면적은 정밀조사를 거쳐 확정될 예정이며 일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산불은 초기에 초속 20m가 넘는 강풍이 불어 저녁 무렵 울진 원전을 지나 강원 삼척 원덕읍까지 급속 확산되면서 불가항력적으로 피해 구역이 확대되었다. 소방당국은 주요시설 우선 방어를 위한 진화 후 산림지역 진화에 나섰지만, 짙은 연무로 산불현장의 연기가 빠져 나가지 않고 하늘을 뒤덮어 헬기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또 울진 금강송면 소광리와 이어지는 삼척 응봉산 자락은 해발고도가 높고 절벽지, 급경사지로 인력 접근이 매우 어려운 곳으로 헬기에만 의존해야 했다.

산림청은 주불진화가 완료되었지만 피해구역이 넓어 남아있는 불씨를 완전히 제거하는 데는 많은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다. 다행히 이날 내린 비가 잔불을 제거에 도움을 주었지만 비가 적게 내릴 것에 대비해 소방당국은 헬기 20, 야간 열화상 드론 6대를 대기시키고, 잔불진화와 뒷불감시에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병암 산림청장이 울진과 삼척 산불 상황 진화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산림청
최병암 산림청장이 울진과 삼척 산불 상황 진화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산림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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