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지난 겨울, 한강은 얼지 않았다”
기상청 “지난 겨울, 한강은 얼지 않았다”
  • 이인호 기자
  • 승인 2022.03.15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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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6년 한강 결빙 관측 이래 9번째…첫결빙일, 늦어지는 추세

 

기상청은 2021년 겨울(202112월부터 20222) 한강은 결빙된 날이 없다고 발표했다.

한강의 결빙 관측은 1906년 시작되었으며, 노량진 현 한강대교 부근에서 관측을 계속하고 있다. 한강결빙은 한강대교 두 번째와 네 번째 교각 상류 100m 부근의 띠 모양 구역이 완전히 얼음으로 덮여 강물이 보이지 않을 때 결빙으로 판단한다.

1906년 노량진(당시 노들나루)은 한강 주요 나루여서, 사람의 접근이 쉬웠고 강을 건너기에 중요한 곳이기 때문에 관측 기준 지점으로 선정되었다.

 

한강 결빙 관측 장소 /기상청
한강 결빙 관측 장소 /기상청

 

올겨울 한강은 관측장소 중 일부 결빙은 관측되었지만, 관측장소 전체가 결빙되지는 않았다.

최근 7(2015~2021) 한강 결빙 5일 전부터 결빙일까지 서울 기온을 분석한 결과 한강 결빙은 일 최저기온이 10이하인 날이 4~5일 지속될 때 결빙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 서울의 겨울철 기온은 대체로 평년과 비슷하거나 낮은 기온 분포를 보였으나, 평년보다 기온이 낮은 날과 높은 날이 짧은 주기로 반복된 가운데 일 최저기온이 10이하인 날이 4일 이상 지속된 날이 없어 한강이 완전히 결빙되기 어려웠던 것으로 분석된다.

 

한강 일부 결빙 모습(2021.12.27.) /기상청
한강 일부 결빙 모습(2021.12.27.) /기상청
한강 일부 결빙 모습(2022.1.20.) /기상청
한강 일부 결빙 모습(2022.1.20.) /기상청

 

1906년 이후 서울의 겨울철 평균 일최저기온은 상승 경향이 뚜렷한 반면 겨울철 일최저기온 10이하 일수는 줄어들고 한강 결빙일은 늦어지고 있어 기후변화와도 상관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강 첫 결빙일 추세를 보면 최근 30(1991~2020) 평균 첫 결빙일은 110일로 1906~1930년 평균보다 22, 1931~1960년 평균보다 16, 1961~1990년 평균보다 1일 늦어졌다.

한강 결빙은 1906년 관측 이래 1934(124)이 가장 빨랐고, 1963년 겨울(1964213)이 가장 늦었으며, 관측되지 않은 해는 9차례(1960, 1971, 1972, 1978, 1988, 1991, 2006, 2019, 2021)였다.

가장 최근 결빙이 되지 않았던 2019년 겨울에는 서울 평균 최고기온이 6.1로 역대 1, 평균기온은 1.8, 평균 최저기온은 1.9로 각각 역대 2위를 기록할 정도로 따뜻했고, 서울 최저기온 10이하인 날이 4~5일 지속된 날이 없었으며, 2019년 겨울에 10이하로 기온이 떨어진 날은 전체 기간 중 4(2019.12. 6., 12.31., 2020. 2.5.~ 6.)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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