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리안위성 2B호 환경위성에서 포착된 동해안 대형산불 위성영상이 공개되었다.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은 인공위성 영상을 분석한 결과, 울진·삼척 산불과 강릉·동해 산불 등 동해안 대형산불에서 에어로졸 등 대기오염물질이 주변지역으로 확산되는 상황을 포착했다.
인공위성 영상에서 3월 4일 경북 울진에서 산불이 처음 발화된 시점부터 5일 강원 강릉에서 추가 발생한 뒤 시간이 지남에 따라 다량의 에어로졸이 동해와 주변지역으로 점차 확산되는 상황이 뚜렷하게 확인되었다.
또한 같은 시간대에 이산화질소 위성영상과 포름알데히드, 글리옥살 등 유기화합물 위성영상에서도 유사한 형태로 농도가 상승하는 것이 확인되었다.
대형산불이 장시간 지속되었던 경북 울진에서의 지상 대기오염물질 관측망 농도는 초미세먼지의 경우 최대 385㎍/㎥, 이산화질소와 일산화탄소 등에서도 최대 0.028ppm와 3.8ppm 수준으로 평소 대비 최소 3.5배에서 많게는 24배까지 높게 나타났다.
한편 유럽 저궤도 환경위성(TROPOMI)의 자외선 에어로졸 지수와 일산화탄소 영상에서도 대형산불의 강도가 강했던 3월 5일을 중심으로 농도가 다소 상승하는 것이 확인되었다.
울진-삼척 산불은 3월 4일 11시 17분경 경북 울진군 북면 두천리에서 최초로 발생한 뒤 강한 바람을 타고 강원도 삼척까지 확산되어 13일까지 지속되었다. 강릉-동해 산불은 3월 5일 새벽 1시 41분경 강릉 옥계에서 발생해 동해지역까지 확산된 후 8일 모두 진화되었다. 이번에 발생한 울진-삼척산불의 경우, 산불 통계 집계가 시작된 1986년 이후 역대 최장시간(213시간) 산불로 기록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