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촌 금동신발 주인공, 신선되어 하늘나라 갔나
정촌 금동신발 주인공, 신선되어 하늘나라 갔나
  • 이인호 기자
  • 승인 2022.03.23 11: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립나주문화재연구소, 정촌 금동신발 보물지정 기념 도록 발간

 

전남 나주 정촌고분에서 발견된 금동신발의 발등에는 마치 용이 승천하는 듯한 모양의 용머리 장식이 부착되어 있다. 이런 모양은 고대 고분에서 발굴된 다른 신발에서는 찾아볼수 없다.

신발의 좌우 옆판에는 상하 2단으로 연속된 육각문 내부에 상상 속 동물들이 다양하게 표현되어 있다. , 봉황, 하나의 긴 몸에 두 개의 얼굴을 가진 일신양두(一身兩頭), 사람 머리에 새의 몸을 표현한 인면조신(人面鳥神)과 짐승의 머리에 새 몸인 수두조신(獸頭鳥神), 날개를 펼친 새, 불꽃 모양의 화염문(火焰文, 불꽃무늬), 그리고 바닥 판에는 두 귀에 발이 있는 괴수형의 짐승, 연꽃무늬 등이 배치되어 있다.

특히, 일신양두 문양은 정촌고분 금동신발에만 있는 독특한 문양으로 여성의 상징인 땅의 신을 의미한다. 또한, 이 신을 신었던 출토 인골을 분석한 결과, 금동신발의 주인이 40대 여성임이 밝혀져 삼국 시대에는 여성의 사회적 지위가 매우 높았음을 알 수 있다.

백제 권역에서는 지금까지 총 22점의 금동신발이 확인되었다. 그 중에서도 5세기 후반경에 제작된 나주 정촌고분 금동신발은 예술성과 보존상태가 매우 양호하다. 이런 점이 인정되어 아주 정촌 금동신발은 2021426일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되었다.

나주 정촌고분은 나주 복암리 고분군(사적)과 인접해 있으며, 금동신발 1쌍이 출토된 1호 돌방무덤을 중심으로 독널, 돌덧널, 돌방 등이 추가 매장되어 있는 고분이다.

 

금동신발 오른쪽 우측판 문양 ‘一身兩頭’ /문화재청
금동신발 오른쪽 우측판 문양 ‘一身兩頭’ /문화재청
금동신발 오른쪽 우측판 문양 ‘人面鳥神’ /문화재청
금동신발 오른쪽 우측판 문양 ‘人面鳥神’ /문화재청

 

국립나주문화재연구소는 나주 정촌고분 출토유물인 금동신발이 국가지정 보물로 지정된 것을 기념해 금동신발에 새겨진 다양한 문양을 수록한 신선되어 하늘 나ᄅᆞ샤라는 제목의 도록을 발간했다. 도록은 나주 정촌고분 출토 금동신발에 담긴 다양한 문양을 세부적으로 소개하고, 신발의 형태와 문양에 대한 해석을 중점적으로 담고 있다.

도록은 국외 홍보를 위해 한글과 영문설명을 함께 수록했다. 도록은 선착순 100명에 한해 무료로 발송하며, 누리집에서도 도록 내용을 파일로 내려받을수 있다.

 

도록 표지 /문화재청
도록 표지 /문화재청
도록 내부 /문화재청
도록 내부 /문화재청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