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총재 후보에 이창용…신구권력 인사권 충돌
한은총재 후보에 이창용…신구권력 인사권 충돌
  • 이인호 기자
  • 승인 2022.03.23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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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당선인측 의견 들었다“ vs 尹측 ”발표 10분전에 통보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한국은행 총재 후보로 이창용 국제통화기금(IMF) 아시아태평양 담당 국장을 지명했다.

이창용 후보 /사진=IMF
이창용 후보 /사진=IMF

이창용 후보자는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아시아개발은행(ADB) 수석이코노미스트 등을 거쳐 IMF 아시아태평양 담당 국장으로 재직 중이다. 그는 경제·금융 전문가로, 국내·국제 경제 및 금융·통화 분야에 대한 이론과 정책, 실무를 겸비하고 있으며 주변으로부터 신망이 두텁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청와대 박수현 국민소통수석이 브리핑에서 밝혔다.

 

박 수석은 이 후보자가 경제·재정 및 금융 전반에 대한 풍부한 식견과 경험, 글로벌 네트워크와 감각을 바탕으로 국내·외 경제·금융 상황에 대응하는 효율적이고 안정적인 통화신용정책을 통해 물가와 금융시장 안정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청와대는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후보를 지명하는 과정에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의견을 수렴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장제원 대통령 당선인 비서실장은 청와대 설명과 달리 인사 협의가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 장제원 실장은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이 '이창용씨 어때요' 하니까 (제가) '좋은 분이죠'라고 한 게 끝"이라며 "비토이고 아니고 얘기하기 전에 협의를 거쳐서 추천 절차를 밟은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장 실장은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이 (한국은행 총재 관련) 발표하기 한 10분 전에 전화가 와서 발표하겠다고 해서 (제가) '아니 무슨 소리냐'며 웃었다""일방적으로 발표하려고 해서 '마음대로 하라'고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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