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몸무게·체형은 서구화…머리는 한국적 단두형
키·몸무게·체형은 서구화…머리는 한국적 단두형
  • 이인호 기자
  • 승인 2022.03.30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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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인체치수조사 발표…평균 키 40년 전보다 남 6.4cm, 여 5.3cm 커져

 

지난 40여년간 한국인의 평균 키가 남성은 6.4cm, 여성은 5.3cm 커져 롱다리' 체형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남성의 평균 비만도가 늘어난 반면에 35세 이상 여성의 비만도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결과는 국가기술표준원이 30일 발표한 제8차 한국인 인체치수조사에서 공개되었다한국인 인체치수조사는 1979년 이래 5년 주기로 실시되는 국가주도 데이터 사업으로, 20205~202112월 사이 20개월 동안에 8차 조사가 진행되었다.

 

자료=국가기술표준원
자료=국가기술표준원

 

가장 최근의 제8차 조사에서 한국인의 평균 키는 남성 172.5cm, 여성 159.6cm를 기록했다. 이는 1979년 제1차 조사에 비해 남성은 6.4cm, 여성은 5.3cm 커진 것이다. 상체와 하체의 비율을 나타내는 다리길이 비율(샅높이/)이 모든 연령대에서 2003년 제5차 조사에 대비해 증가했고, 키에서 하체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이른바 롱다리' 체형으로의 변화가 지속되었다.

이에 비해 머리 수직길이 대비 키의 비율을 나타내는 두신지수(/머리길이)1990년대 이후 7.2~7.3을 유지하고 있으며 머리너비 지수(머리너비/머리두께)는 모든 시대·연령·성별에서 동양인의 단두형 비율인 0.84~0.89 사이를 기록했다. 이는 키와 몸무게 증가, 체형의 서구화에도 불구하고 일부 인체비율은 한국인 고유의 특성을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준 것이다.

 

자료=국가기술표준원
자료=국가기술표준원

 

남성의 평균 체질량지수(BMI, 몸무게/2)40여 년간 꾸준히 증가해 남성의 절반가량(47.0%)이 비만인 반면, 여성은 197922.0에서 202122.6으로 22.0~23.1 사이에서 등락을 유지했다.

특히 여성의 경우 5년전 제7차 조사 결과와 비교해 35세 이상 모든 연령대에서 비만도가 감소했으며, 50~60대의 감소폭이 두드러졌다. 복부비만의 지표가 되는 허리둘레 역시 직전 조사결과(2015)와 비교해 남자는 전 연령대에서 증가했으며, 여자는 20대를 제외한 전 연령대에서 감소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자료=국가기술표준원
자료=국가기술표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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