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 환경규제에 석탄 발전 줄이고 원전 확대
체코, 환경규제에 석탄 발전 줄이고 원전 확대
  • 김현민 기자
  • 승인 2019.06.11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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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40년까지 원전비중 50% 선으로 확대…한국 원전 업계에 기회

 

체코는 풍부한 석탄산지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2018년 현재 이 나라의 석탄발전 비중이 전체 전력 생산에 50% 가까이 차지한다. 하지만 유럽의 온실가스 배출규제에 부응하기 위해 석탄발전 비중을 줄이고 그 부족분을 원자력 발전으로 보충하기로 방향을 설정했다.

자료:코트라 프라하 무역관
자료:코트라 프라하 무역관

 

코트라 프라하 무역관의 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 체코 산업부는 장기 에너지정책을 발표했는데, 주요 목표는 발전의 주요 에너지원이었던 석탄 비중을 대폭 줄이고 원자력과 신재생에너지의 발전비중을 늘리는 것이다.

이 목표에 따라 체코는 2040년까지 발전 에너지원의 비중을 핵연료: 45%~58% 신재생에너지: 18%~25% 천연가스: 5%~15% 갈탄 및 흑탄: 11%~21%로 조정한다는 것이다.

2018년 체코의 에너지원 별 전력생산 비율은 석탄 46.6%, 원자력 34%, 양수발전 10.7% 등이었다. 따라서 석탄 비중을 대폭 낮추되, 원전 바율을 크게 끌어올리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체코 정부가 이처럼 원전 비중을 늘리기로 한 것은 EU의 환경 규제 때문이다. 체코는 기후변화협약(UNFCCC) 가입국으로, EU의 목표에 따라 연간 온실가스배출량을 2030년까지 2005년 대비 배출량을 43% 감축해야 한다. 따라서 온실가스 배출량이 많은 석탄발전을 줄여야 할 입장이다.

체코는 이미 수립한 장기에너지 정책에 따라 원자력 생산 전력 비중을 50%까지 높이기 위해 2030~2035년 사이에 2,500MW 용량의 신규원전 또는 연간 20TWh의 원자력 발전을 추가로 신설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테믈린(Temlin)과 두코바니(Dukovany) 지역에 1,000MW1~2기 원전 건설을 추진 중이다. 건설비는 5~6조원으로 예상되는데, 이 원전 건설에 20167월 한국, 중국, 러시아, 프랑스, 미국이 입찰 참여의향서를 제출한 바 있다.

체코의 전력 소비량은 매년 증가추세이며, 2018년 전력 소비량은 73.9TWh, 최대 수치를 기록했다. 체코는 폴란드, 독일, 오스트리아, 슬로바키아 등 인접국과 전기를 거래하고 있는데, 전력 수출량은 201825.5TWh이었으며, 수입량을 제외한 순전력 수출은 13.9TWh를 기록했다.

원자력 발전 이외에 신재생에너지 발전의 경우 정부의 지원책에 마련되지 않으면 확대가 어려울 수 있는 상황이다. 체코 환경부는 지난 4월 화석연료발전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신재생에너지 확대 필요성을 언급함으로써 향후 정부 지원 가능성을 시사했다. 코트라 프라하 무역관의 정보에 따르면, 체코 원전 건설에 한국이 수주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유력 후보 중 하나로 거론되고 있다.

 

자료:코트라 프라하 무역관
자료:코트라 프라하 무역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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