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해적 퇴치 위해 가나에 해군 승선 요청
정부, 해적 퇴치 위해 가나에 해군 승선 요청
  • 박차영 기자
  • 승인 2022.04.07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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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처음으로 가나 현지에서 해적피해 예방을 위해 공관장회의 개최

 

외교부는 6일 아프리카 가나 주재 대사관에서 김완중 재외동포영사실장 주재로 기니만 해적피해 예방을 위한 공관장 회의를 최초로 개최했다.

회의에는 가나, 가봉, 나이지리아, 세네갈, 코트디부아르 주재 대사와 라고스 주재 분관장이 참석했다. 이번 회의에는 해양수산부 등 관계부처도 참여했다.

참석자들은 해적활동 정보와 대응경험을 공유하는 한편, 우리 선사를 대상으로 하는 해적피해예방법의 개정의 홍보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현재 해적사건은 아프리카, 아시아, 아메리카 등지에서 발생하며, 이중 서아프리카 기니만에서 2018년 이후 매년 60-80건 발생, 전 세계 해적사건의 4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2021년엔 전체 132건 중 35건으로 약 26.5%를 차지했다. 올해 2월 기준으로 기니만 해역에 46척 선박에서 우리선원 120명이 조업중이다.

김완중 실장은 모두 발언에서 기니만 연안에서 재작년과 작년에 연달아 발생했던 우리국민 피랍사건의 교훈과 시사점을 공유하고, 본격적으로 시작된 조업기(3.13.~) 동안 고위험해역을 중심으로 우리선사·선원의 해적 피해 예방 활동과 대응태세에도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 가나 대사관에서 열린 기니만 해적피해 예방을 위한 공관장 회의 /사진=외교부
주 가나 대사관에서 열린 기니만 해적피해 예방을 위한 공관장 회의 /사진=외교부

 

참석 공관장들도 우리선사 대상 예방 계도 및 정보 공유 필요성에 공감을 표시하고, 무장해군의 우리선박 승선 등 예방적 조치, 해적 사건 공동대응을 위한 주재국 정부와의 협조 체제를 보다 공고히 해나가자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해적피햬예방법에 따르면 고위험해역에 진입하기 위해 선원대피처 설치 또는 해상특수경비원 승선 등 안전조치 이행이 필요하며, 202110월 우리국민이 승선한 어선에 가나 무장해군 4명이 최초로 탑승한 선례가 있다.

이 회의를 계기로 김 실장은 콰쿠 암프라춤사퐁 가나 외교차관과 이사 아담 야쿠부 해군참모총장을 만나 우리선사 및 선원의 해적피해 예방을 위한 가나 당국의 각별한 관심과 지원을 요청하고, 특히 무장해군 탑승 선박이 토고·베냉 등 인접국 해역까지 진입할 수 있도록 관련 국가와의 협의를 강화해 줄 것을 요청했다.

또 김 실장은 현지 우리 수산업계 대표와 간담회를 통해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했으며, 선사측이 해적피해 최소화를 위해 고위험해역 진입 제한 등에 유의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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