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고흥에 경제수종 테다소나무 시험림 조성
전남 고흥에 경제수종 테다소나무 시험림 조성
  • 이인호 기자
  • 승인 2022.04.09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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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남동부 지역 주요 경제 조림수종…리기다소나무보다 평균 생장 3~4배 우수

 

테다소나무(Pinus taeda L.)는 최대 높이 30m, 흉고 직경 1m까지 자라 미국 남동부 지역에서 주요 경제 조림수종으로 육성하고 있는 나무다. 건축재, 펄프재, 가구재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되는 수종이다.

국립산림과학원은 산림의 탄소흡수 기능 강화와 환경 적응성 증진 연구를 위해 순천국유림관리소가 관할하는 전남 고흥군에 온대 남부지역 유망 수종인 테다소나무차대검정림을 조성했다고 밝혔다.

조성된 시험림은 미국에서 바람에 의해 수정된 우량 개체의 종자를 도입해 1981년부터 40년간 적응성 검정을 진행, 검증된 우수한 어미나무에서 얻은 묘목으로 구성되었다. 이러한 검정 연구는 선발된 어미나무의 유전적 가치를 평가하고 형질이 우수한 혈통을 선발하기 위한 목적으로 향후 테다소나무 차대검정림을 통해 우량자원의 육성과 보급기반 확충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테다소나무 /사진=산림청
테다소나무 /사진=산림청

 

특히, 테다소나무는 생육이 빨라 남부지역에서 리기다소나무보다 평균 생장이 3~4배 우수했으며(10년생), 전북 완주 지역의 39년생 테다소나무(평균단목재적 0.558m3)가 같은 연령인 리기다소나무(단목재적 0.406m3) 보다 재적생장이 1.4배 우수했다.

추위에 약해 1970년대부터 온대 남부지역 광주, 목포, 광양 지역에 주로 식재되었지만 최근 지구온난화로 조림 가능 지역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향후 기후변화에 적응이 유망한 수종으로 평가받고 있다.

 

테다소나무 식재 모습 /사진=산림청
테다소나무 식재 모습 /사진=산림청

 

산림과학원은 1956년부터 건축, 가구 등에 쓰이는 새로운 수종 육성을 위해 가능성이 있는 다양한 수종을 선발, 도입·검정 연구를 꾸준히 하고 있다. 임목자원연구과 김인식 과장은 “2050 탄소중립 및 기후변화 적응을 위해서는 탄소흡수원과 환경적응성이 우수한 수종을 발굴?육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앞으로도 다양한 첨단 육종기법을 활용하여 지속해서 유망 수종을 개량하고 보급기반을 구축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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