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궁에서 임금이 먹던 과자와 차 맛본다
경복궁에서 임금이 먹던 과자와 차 맛본다
  • 이인호 기자
  • 승인 2022.04.11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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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중약차·병과 체험, 4.20.~6.25. 사전예약제로 운영

 

조선 궁궐에 생과방이란 전각이 있었다. 생물방(生物房) 혹은 생것방이라고도 불리는데, 조선 시대 왕실의 별식을 만들던 곳이다.

조선궁궐을 관리하는 궁능유적본부는 한국문화재재단과 공동으로 420일부터 625일까지 약 2개월간 경복궁 소주방 권역 내 전각인 생물방에서 2022년 경복궁 생과방행사를 선보인다.

이번 행사는 궁중의 약차와 병과를 맛보며 체험할 수 있는 특별한 프로그램으로, 궁중에서 오전 10시에서 오후 5시 사이 낮것상(점심)을 올리던 때에 맞추어 동일한 시간대에 운영한다. 제공되는 식단은 조선왕조실록, 동의보감등 기록을 토대로 궁중병과 구선왕도고6, 궁중약차 강계다음6종으로 구성했다.

올해 생과방에서 구선왕도고(九仙王道糕)’이라는 병과가 처음 선보인다. 이는 <동의보감>에서 부작용이 없는 아홉 가지 일반 한방약재(연육, 백복령, 산약, 맥아, 능인, 백변두, 시상, 율무, 사탕)를 조화롭게 이용해 만든 떡으로, 비장과 위장을 도와 소화를 잘되게 하고, 입맛이 나게 하며 신장의 기운을 도와 원기를 돕고 면역 기능을 길러준다.’고 한 것이다. 조선왕조 궁중 보양식으로 먹었다고 한다.

대표 궁중약차 강계다음(薑桂茶飮)’은 계피, 생강, 귤피, 대추를 달인 차로써 조선 시대 장수왕인 영조가 평소 건강관리나 기운을 보충할 목적으로, 승하하기 직전까지도 드셨다고 한다.

 

2022년 경복궁 생과방 홍보자료 /문화재청
2022년 경복궁 생과방 홍보자료 /문화재청

 

관람객들은 생과방에 들어서면 조선 시대 나인과 차비 복장을 한 직원의 접대를 받으며 호궤소(생과방 내부 주문장소)에서 궁중병과 6, 약차·과실차 6종을 선택하여 즐길 수 있다. 궁중병과는 개당 1,000~3,000, 약차·과실차는 4,000~5,000원씩에 판매된다.

상반기 생과방 행사는 경복궁 휴궁일인 화요일을 제외하고 420일부터 625일까지 14(10:00, 11:40, 13:50, 15:30/70분간) 운영된다. 인터파크티켓을 통해 선착순(회차당 30여명 예정)으로 신청받는다. 별도의 참가비는 없으며, 주문수량만큼 지불하는 카페형으로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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