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릉숲에서 특산어류 참갈겨니 생태 복원
광릉숲에서 특산어류 참갈겨니 생태 복원
  • 이인호 기자
  • 승인 2022.04.16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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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류 복원 국내 최초 성과…생태지위 회복도 확인

 

산림청 국립수목원은 광릉숲 봉선사천에 2008년 방류했던 특산어류 참갈겨니가 성공적으로 정착하고 해당 하천의 우점종으로서 생태적 지위를 회복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참갈겨니는 학명이 Zacco koreanus이며, 길이 1820cm로 몸이 납작하다. 경기도와 강원도의 강 상류 맑은 물에만 주로 서식하는 우리나라 특산어류다.

국립수목원은 광릉숲을 가로질러 흐르는 봉선사천에서 특산어류 참갈겨니의 복원을 위해 200810300개체를 방류하고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왔다. 참갈겨니는 1932년 최초 발견되었으나, 주변 개발과 수질악화로 사라진 것으로 알려졌다.

2021년 광릉숲 어류상 조사에 따르면 2015년 결과 대비 참갈겨니의 상대 우점도가 6.8% 증가했으며(24.5%->31.0%), 전체적인 개체수와 집단의 크기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되었다.

또 정착 성공률을 높이고 복원 완료 후 유전적 다양성을 확보하기 위해 인근 조종천과 수동천에서 포획한 개체를 이용했으며, 10여년이 지난 2021년 확인 결과 광릉숲의 참갈겨니 개체군이 원개체군인 조종천과 수동천에 비해 유전다양성이 더 높음을 확인했다.

 

​광릉숲 봉선사천에서 복원에 성공한 특산어류 참갈겨니 /사진=산림청​
​광릉숲 봉선사천에서 복원에 성공한 특산어류 참갈겨니 /사진=산림청​

 

상지대 이황구 박사는 이식 복원 13년이 지나 참갈겨니가 높아진 우점종 지위와 높은 유전적 다양성을 보여주는 것은 복원 의도를 달성한 것으로 특히 국내 복원 활동들이 이벤트성으로 추진되어 사후 평가와 보고가 드물다는 측면에서 본 결과의 의미는 높다고 평가했다.

국립수목원 이봉우 광릉숲보전센터장은 우리나라 특산어류인 참갈겨니의 회복 과정에 울창한 광릉숲이 긍정적 영향을 주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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