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 금암동 고인돌공원…이 큰 돌을 어떻게!
오산 금암동 고인돌공원…이 큰 돌을 어떻게!
  • 박차영 기자
  • 승인 2022.04.17 08: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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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암동 고인돌은 바둑판식, 외삼미동 고인돌은 탁자식

 

경기도 오산시 금암동 172-1번지 일대 얕은 구릉에 고인돌공원이 조성되어 있다. 이 곳에 공식적으로 확인된 고인돌이 9개이며, 그 외 고인돌로 추정되는 것 2개가 더 있다. 해발 81m, 동쪽에서 내려오는 평탄지에 커다란 돌덩이가 땅에 박혀 있다.

마을 이름이 금암동(錦岩洞), 지석묘와 관련성이 있다. 경기도 평택에 금암리(金岩里), 경북 칠곡에도 금암리(錦岩里)가 있는데 모두 고인돌이 발견된 마을이다.

 

오산 금암동 고인돌 /박차영
오산 금암동 고인돌 /박차영
오산 금암동 고인돌 /박차영
오산 금암동 고인돌 /박차영

 

지석묘는 청동기 시대의 대표적인 무덤으로 주로 경제력이 있거나 정치권력을 가진 지배층의 무덤으로 알려져 있다. 고인돌은 그 형태가 매우 다양하다. 일반적으로는 무덤방이 지상에 위치한 탁자식(卓子式)과 지하에 위치한 기반식(碁盤式) 또는 바둑판식으로 분류하고 있다.

 

오산 금암동 고인돌 /박차영
오산 금암동 고인돌 /박차영

 

오산 금암동 지석묘군은 여계산(해발 158m)과 석산(해발 135m) 사이에 형성된 평지상에 위치한다.

할아버지 바위라고 이름지어진 고인들은 7m×5m×2.6m나 된다. rm 옆의 할머니 바위는 6m×5.5m×2.1m.

 

오산 금암동 고인돌 /오산시청 홈페이지
오산 금암동 고인돌 /오산시청 홈페이지

 

오산 금암동 고인돌은 덮개돌만이 지상에 노출되어 있는 전형적인 바둑판식 고인돌이다. 2호 지석묘의 덮개돌 윗면에 지름 3~5cm의 홈구멍(性穴) 파여 있고, 2호와 8호 지석묘에는 채석한 흔적이 남아 있다. 지석묘의 덮개돌은 화강암질 계통의 석재를 사용했는데, 대부분 땅에 묻혀있어 정확한 구조를 알 수 없다. 다만 전체적인 잔존 상태로 보아 개석식 지석묘일 가능성이 있다.

남태령에서 안성까지 펼쳐 있는 경기 옛길 삼남길 코스 중에서도 제7길의 독산성길에 이어지는 곳이다. 조선시대에 과거를 보러 떠난 선비들이 이 길을 걸었다고 한다.

고인돌 공원은 산책로와 함께 넓은 잔디 광장과 다양한 체육시설이 구비돼 있는 오산시 명소 중 하나다. 이곳은 최근 드라마 그해 우리는의 촬영지로도 알려져 있다.

 

오산시 고인돌 공원 /오산시청 홈페이지
오산시 고인돌 공원 /오산시청 홈페이지

 

오산에는 금암동 이외에 외삼미동에도 고인돌 2기가 있는데 경기도 기념물로 지정되어 있다. 북쪽의 것이 1, 남쪽의 것이 2호이고 1호 고인돌의 경우 탁자식으로 덮개돌과 받침돌이 온전하게 잘 남아 있다.

 

외삼미동 고인돌 /오산시청 홈페이지
외삼미동 고인돌 /오산시청 홈페이지
외삼미동 고인돌 /오산시청 홈페이지
외삼미동 고인돌 /오산시청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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