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개최된 제2차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에 참석했다.
홍 부총리는 회의에서 최근 세계경제 리스크 대응방안을 제시하고 국제금융체제 안전망·회복력 제고를 위한 우리 입장을 적극 전달했다. 홍 부총리는 우크라이나 전쟁의 파급경로에 대한 철저한 분석과 국제적 대응이 필요함을 강조하고 경제여건에 따라 통화정책 정상화의 폭과 속도를 조율하는 한편, 재정정책이 든든한 사회안전망이 되어야 함을 강조했다. 홍 부총리는 또 팬데믹·전쟁의 상흔(Scar)이 남지 않도록 그린·디지털 전환 등 중장기 성장동력 강화를 위한 정책적 지원을 촉구했다.
한편 홍 부총리는 이날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과 면담을 갖고 양국간 양자 및 다자협력 현안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홍 부총리는 對러시아 경제제재 등 우크라이나 전쟁의 글로벌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미국이 보여준 리더십을 높이 평가했고, 옐런 장관은 한국의 제재 동참에 감사를 표했다.
홍 부총리는 팬데믹 예방・대응 재원 보강을 위한 세계은행 내 FIF(Financial Intermediary Fund) 신설을 지지한다는 한국의 입장을 전했고, 양국 장관은 향후 재원운용 및 G20 연계 방안 등 논의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 또한 국제통화기금(IMF) 내 신설된 회복・지속가능성기금(RST)에 한국도 9억SDR 참여할 것이며, 원활한 RST 운영을 위해 신속한 자금 확보가 필요함을 강조했다.
이어, 홍 부총리는 미국이 제안한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에 한국도 참여를 긍정 검토하고 있음을 밝히고, 많은 아세안 국가들이 동참할 수 있도록 한국 정부도 적극 노력하겠다고 했다.
홍 부총리는 옐런 장관이 보여준 따뜻하고 강한 리더십에 감사를 표했고, 옐런 장관도 그간 양국간 원활한 협력과 홍 부총리의 리더십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