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정상, 文 퇴임 앞두고 친서교환
남북 정상, 文 퇴임 앞두고 친서교환
  • 이인호 기자
  • 승인 2022.04.22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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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그동안 노고 높이 평가”…문 대통령 “한반도 평화 위해 함께 하겠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최근 친서 교환을 했다고 남과 북이 밝혔다.

이 사실을 먼저 밝힌 곳은 북한이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22일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0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친서를 보냈고, 김 위원장이 이튿날 답장을 했다고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문 대통령이 친서에서 그동안 어려운 상황에서도 남북정상이 손잡고 한반도의 평화와 남북 사이의 협력을 위해 노력했다며 퇴임 후에도 남북공동선언들이 통일의 밑거름이 되도록 마음을 함께 할 의사를 피력했다고 전했다.

이에 김 위원장은 북남수뇌가 역사적인 공동선언들을 발표하고 온 민족에게 앞날에 대한 희망을 안겨주었다고 회고하고 임기 마지막까지 민족의 대의를 위해 마음 써 온 문재인 대통령의 고뇌와 노고에 대해 높이 평가했다고 북한의 통신사는 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남북정상의 친서 교환이 "깊은 신뢰심의 표시"라고 평가했다.

 

2018년 9월 18일 평양에서 진행된 남북정상회담 /사진=청와대
2018년 9월 18일 평양에서 진행된 남북정상회담 /사진=청와대

 

청와대도 남북정상의 친서교환을 확인했다. 박경미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최근 친서 교환을 통해 지난 5년간을 회고하면서 상호 신뢰와 대화 속에 한반도 평화와 통일의 노력을 계속 기울여나가고 있는 데 대해 공감하고, 남북의 동포들에게도 모두 따뜻한 인사를 전했다고 했다.

박경미 대변인의 전언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은 친서에서 대통령으로 마지막이 될 안부를 전한다, ‘아쉬운 순간들이 벅찬 기억과 함께 교차하지만, 그래도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손잡고 한반도 운명을 바꿀 확실한 한 걸음을 내디뎠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남북의 대화가 희망했던 곳까지 이르지 못한 데 대한 아쉬움을 표하면서, 대화로 대결의 시대를 넘어야 하고, 북미 간의 대화도 조속히 재개되기를 희망했다. 대통령은 대화의 진전은 다음 정부의 몫이 되었으며, 김 위원장이 한반도 평화라는 대의를 간직하며 남북협력에 임해 줄 것을 부탁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친서에서 평화와 번영을 위해 함께 했던 나날들이 감회 깊이 회고되었다, ‘우리가 희망하였던 곳까지는 이르지 못했지만 남북관계의 이정표로 될 역사적인 선언들과 합의들을 내놓았고, 이는 지울 수 없는 성과라고 평가했다.

김 위원장은 지금에 와서 보면 아쉬운 것들이 많지만 여직껏 기울여온 노력을 바탕으로 남과 북이 계속해 진함없이 정성을 쏟아 나간다면 얼마든지 남북관계가 민족의 기대에 맞게 개선되고 발전될 수 있다는 것이 변함없는 생각이라고 했다. 김 위원장은 임기 마지막까지 민족의 대의를 위해 마음써온 문 대통령의 고뇌와 수고, 열정에 대하여 높이 평가하고 경의를 표하며, 문 대통령을 잊지 않고 퇴임 후에도 변함없이 존경할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친서에서 이제 평범한 국민의 한 사람으로 돌아가지만, 언제 어디에서든 한반도 평화를 위해 마음을 함께 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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