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정수장을 재활용해 만든 선유도공원
폐정수장을 재활용해 만든 선유도공원
  • 박차영 기자
  • 승인 2022.04.24 23: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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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건축가 설계한 선유교가 일품…생태공원으로 탈바꿈

 

서울지하철 9호선 선유도역에서 한강쪽으로 가면 선유교라는 보행자다리가 나온다. 서울시와 프랑스가 새천년맞이 공동기념사업으로 건설한 다리로, 프랑스의 유명 건축가 루디 리치오티가 설계했다. 가볍고 날렵한 아치형으로 무지개다리라고도 한다. 한각에서 유일한 보행자전용다리인 선유교는 교량 아래에서 빨강과 노랑·초록·파랑 등 4가지 빛으로 조명을 비추어 야간에 더욱 아름답다.

 

선유교 /사진=박차영
선유교 /사진=박차영
선유교 /사진=박차영
선유교 /사진=박차영

 

너비 414m, 길이 469m의 보행전용 다리를 건너면 강중의 섬 선유도(仙遊島). 말 그대로 신선들이 놀던 섬이다.

본래는 그랬다고 한다. 한강 변에 봉우리가 하나 솟아 올라, 선유봉(仙遊峰)이라고 했고, 그 경치가 아름다웠다고 한다. 조선을 대표하는 화가 겸재 정선이 그 풍광에 반해 선유봉을 배경으로 진경산수화 3점을 남겼다.

 

선유도 전경 /영등포구청
선유도 전경 /영등포구청

 

그러던 곳이 일제강점기에 선유봉의 암석을 채취해 한강 제방을 쌓는 데 사용하면서 훼손되기 시작했다. 1965년에는 이곳을 관통해 양화대교를 건설했다. 1978년엔 선유정수장을 세우면서 절경은 완전히 사라졌다. 이 하중도는 콘크리트 구조물이 가득하고 삭막하기 그지없는 곳으로 변해 버렸다.

20여년 동안 영등포 일대에 수돗물을 공급하던 선유정수장은 강북정수장과 통합되면서 200012월에 폐쇄되었다.

 

옛 정수장 /사진=박차영
옛 정수장 /사진=박차영

 

서울시는 이 곳에 164억 원을 들여 공원으로 꾸몄다. 한강의 역사와 동식물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한강역사관·수질정화공원, 시간의 정원, 물놀이장 등을 만들었다. 20024월 선유도는 시민공원으로 탈바꿈해 시민들 앞에 나타났다. 폐정수장이 친환경 생태 공원으로 탈바꿈한 것이다. 낡은 것은 낡은 채로, 산업 유산의 역사로 남아 재생한 것이다.

 

선유정 /사진=박차영
선유정 /사진=박차영

 

송수펌프실 건물을 보수해 한강역사관을 만들었다. 지하 1층과 지상 2층의 규모의 전시장은 연면적은 1,151이다.

수생식물원에는 수생식물 1만여 본이 심어져 있고, 시간의 정원에는 118종의 수목과 풀·꽃이 심어졌다. 200석 규모의 원형 소극장과 카페테리아 나루 등 부대시설도 들어섰다.

선유도 건너편에는 양평동 한강시민공원 양화지구가 조성되어 있다.

 

선유도 모습 /사진=박차영
선유도 모습 /사진=박차영
선유도 모습 /사진=박차영
선유도 모습 /사진=박차영
선유도 모습 /사진=박차영
선유도 모습 /사진=박차영
선유도 모습 /사진=박차영
선유도 모습 /사진=박차영
선유도 위치 /네이버 지도
선유도 위치 /네이버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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