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령도의 봄 손님 점박이물범 맞이
백령도의 봄 손님 점박이물범 맞이
  • 이인호 기자
  • 승인 2022.04.27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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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에 먹이 찾아 백령도로 이동…해수부, 시민단체와 서식지 환경개선 활동

 

점박이물범은 국내에 서식하는 대표적인 기각류(鰭腳類)의 일종으로, 겨울철 중국 랴오둥만에서 번식하고 봄이 되면 먹이와 휴식처를 찾아 백령도 주변 해역과 가로림만 해역으로 이동해 오는 바다동물이다. 과거에 비해 현재 그 개체수가 현저히 줄어 지난 2007년부터 해양보호생물로 지정된 대표적인 멸종위기 해양포유류다.

점박이물범은 특정 서식지에 정주하는 종이다. 우리나라에선 인천광역시 백령도 주변이 최대 서식지로, 연간 200~300여 마리가 관찰되고 있다.

 

점박이물범 /사진=해양수산부
점박이물범 /사진=해양수산부

 

해양수산부가 백령도 주변에 서식하는 점박이물범 보호를 위해 지역사회와 공동으로 서식지 환경개선 활동을 실시한다.

올해 행사는 백령도에서 수년간 점박이물범 보호에 앞장서 온 점박이물범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인천녹색연합 황해물범시민사업단등 시민단체를 비롯해 인천시, 옹진군 등 지자체와 해양환경공단이 참여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는 해양생물 전문 민간기업인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아쿠아플라넷 일산에서도 자원봉사활동을 통해 동참한다.

해수부는 점박이 물범에게 휴식처를 제공하기 위해 2018년 백령도 인근 해역에 인공쉼터를 조성하고 먹이자원 방류 사업을 추진하는 등 점박이물범 보호를 위한 사업을 지속적으로 시행해 오고 있다.

해수부는 2020년부터 매년 봄과 가을에 정기적으로 서식지 주변으로 밀려온 폐어구나 해양쓰레기 등 잠재적 위협요인을 사전에 제거해 안전한 서식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이 사업으로 지난 2년 간 폐어구 등 총 2.7톤의 폐기물을 수거 처리했다.

 

점박이물범 /사진=해양수산부
점박이물범 /사진=해양수산부

 

<점박이물범은?>

학명은 Phoca largha이다.

성체의 몸길이는 수컷 1.7m, 암컷 1.6m이며, 체중은 80~130kg에 달한다. 출생시 평균체장이 80cm, 평균체중 10kg이며, 평균수명 30~35년이다.

서해, 동해, 오호츠크해, 캄차카반도, 베링해, 알래스카 연안에 서식하며 국내는 백령도가 가장 큰 서식지로 300여 마리가 여름을 보낸다.

몸 색깔은 회색이나 황갈색 몸체에 검은색과 점무늬가 산재한다. 백령도에 서식하는 점박이 물범은 황해 개체군으로 1~3월 중국 보하이만ㆍ랴오둥만 유빙(遊氷) 위에서 새끼를 낳고, 봄에 남하를 시작해 산둥반도와 백령도에서 여름을 지낸 후 늦가을부터 다시 보하이만ㆍ랴오둥만으로 이한다. 주로 어류와 두족류를 먹이로 삼는다.

1940년대 황해 전체에 약 8,000마리가 서식했으나 가죽·약재·고기 등을 얻기 위해 이루어진 남획으로 1980년대에 2,300마리로 급감하고 2000년대 이후 약 1,200마리 미만이 서식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점박이물범은 2007년 해양수산부에 의해 해양보호생물로 지정되었고, 환경부의 멸종위기 야생동물 II, 문화재청의 천연기념물 제331호로 지정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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