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 무장기포지 국가 사적 지정
고창 무장기포지 국가 사적 지정
  • 이인호 기자
  • 승인 2022.05.02 11:4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동학농민운동 시작 알리는 포고문 선포지, 학술조사 등 통해 확인

 

전라북도 고창군에 자리한 무장기포지(茂長起包址)는 조선 봉건사회의 부정과 부패의 척결, 반외세의 기치를 내걸고 일어선 동학농민운동을 선포한 곳이다. 그동안 고창 무장기포지는 정확한 위치를 고증하기 어려워 장소를 명확히 특정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

동학농민혁명의 기포지를 찾기 위해 1985년부터 다양한 연구가 시행되었으며, 2014년부터 2020년까지 각종 학술대회가 개최되었고, 수록(隨錄), 무장현 채색지도, 무장현도 등의 광염 도ᅟᅮᆷ럼늬 분석을 통해, 전북 고창군 공음면 구암리 590번지 일대가 동학동민혁명의 기포지(起包址) 임을 확인하게 되었다.

학술적 검토 외에도 구암리 590번지 일대에 거주하는 원주민으로부터 이 일대에서 동학농민혁명군이 집결하고, 훈련했다는 다수의 증언도 확보할 수 있었고, 증언에서 제시된 위치적 특성이 현재도 남아 있음을 확인하게 되었다.

많은 수의 무리가 모일 수 있는 평지가 마을의 수구막이(마을에 나쁜 기운이 들어오지 못하도록 나무 등으로 막는 것으로서 현재도 나무 일부 존재) 앞에 조성되어 있고, 평지의 원 지형은 모래사장이었음을 발굴조사에서 확인되었다.

 

고창 무장기포지 일대 항공사진 /문화재청
고창 무장기포지 일대 항공사진 /문화재청

 

문화재청은 동학농민혁명이 전국적으로 확산되는 계기가 된 고창 무장기포지를 국가지정문화재 사적으로 지정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