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왕릉원에서 왕릉급 백제고분 2기 추가 발굴
부여왕릉원에서 왕릉급 백제고분 2기 추가 발굴
  • 이인호 기자
  • 승인 2022.05.03 13: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기 모두 굴식돌방무덤…6호분은 봉분 지름 20m, 추가 매장 확인

 

부여 왕릉원 동고분군에서 왕릉급 백제고분 2기가 추가로 발굴되었다.

한국전통문화대학교 고고학연구소의 발굴조사에 따르면, 부여 왕릉원 동고분군에서 새로운 고분 1(6호분)가 추가로 발견되었고, 일제강점기에 확인되었던 고분 1(1호분)의 실체가 재확인되었다. 부여 왕릉원은 일제강점기에 3차례(1915, 1917, 1938) 조사가 이루어진 바 있으며, 조사구역인 동고분군에서도 5기의 고분이 분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조사된 2기의 고분은 모두 원형의 봉분과 지하에 매장주체부를 둔 굴식돌방무덤(橫穴式石室墳)이다.

 

부여 왕릉원 발굴조사 구역 /문화재청
부여 왕릉원 발굴조사 구역 /문화재청

 

새롭게 발견된 6호분은 동쪽 능선 남사면에 입지하며, 고분 축조 당시의 모습이 잘 남아 있어 백제 사비기 왕릉급 고분의 조성과정과 규모를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로 판단된다. 봉분은 지름 20m 정도로, 외부에는 경계석렬(護石)이 확인되었고, 고분 외곽의 사면부 하단에는 2단의 축대도 설치하여 묘역을 조성했다. 또한, 돌방무덤 앞의 무덤길은 두 차례에 걸쳐 조성되어 추가 매장의 흔적도 뚜렷하게 확인되었다. 이러한 봉분 내 추가 매장 흔적은 부여 왕릉원에서 처음으로 확인된 것으로 왕릉급 고분의 매장과정을 이해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로 파악된다.

 

부여 왕릉원 동고분군 6호분 발굴 전경 /문화재청
부여 왕릉원 동고분군 6호분 발굴 전경 /문화재청
부여 왕릉원 동고분군 6호분 석실 /문화재청
부여 왕릉원 동고분군 6호분 석실 /문화재청

 

일제강점기에 조사된 바 있는 1호분은 재조사를 통해 고분의 위치와 규모를 명확히 확인했다. 고분 조성 전에 땅을 반반하게 고른 후 쌓아올린 봉분과 돌방무덤 앞에 매장을 위해 길게 조성된 무덤길(묘도, 墓道)을 새롭게 확인했다.

 

부여 왕릉원 동고분군 1호분 발굴 전경 /문화재청
부여 왕릉원 동고분군 1호분 발굴 전경 /문화재청
부여 왕릉원 동고분군 1호분 석실 /문화재청
부여 왕릉원 동고분군 1호분 석실 /문화재청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