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76년 개항장…보행교, 야생화단지 등 공공시설 조성, 1단계 개방
부산항은 북항, 남항, 감천항, 신항으로 구성되어 있다. 1876년 조선조정이 조일수호조규를 체결, 개항했을 때 무역항으로 문을 연 항구가 부산포(釜山浦)였고, 지금의 부산항 북항이다. 해방 이후 부산 북항은 산업발전의 메카로 급성장했다. 하지만 대한민국의 경제력이 커지면서 부산항 신항이 개발되고, 부산항 북항은 물동량 급감으로 친수공간으로 재개발되었다.
해양수산부는 어린이날을 하루 앞둔 5월 4일 부산항 북항 1단계 구역에서 공공시설 개방행사를 개최한다.
해양수산부는 부산항 신항 개장으로 유휴화된 부산항 북항을 친수공간으로 조성해 국민들에게 제공하기 위해 2008년부터 부산항 북항 재개발 사업을 추진해 왔다. 지난해 12월 문화공원 부지 2만6,000㎡를 개방한데 이어 이번에 부산항 북항 공공시설을 개방하게 되었다. 부산항이 개항한 1876년 이후 146년 만에 부산항 북항이 시민들의 품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이번에 개방되는 주요 시설로는 원도심과의 연결성 향상을 위해 건설된 폭 60m 규모의 보행교, 축구장 면적의 16.8배 규모의 근린공원, 그리고 바다와 연결되어 부산항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약 1.3km 경관수로가 있다. 또한, 유채꽃, 국화 등이 피어있는 8만9,000㎡ 면적의 도심 야생화단지도 같이 개방한다.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은 “이번 공공시설 개방이 우리의 2030세계박람회 유치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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