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실 홀을 따라서②…백령도의 비경
바실 홀을 따라서②…백령도의 비경
  • 이효웅 해양전문가
  • 승인 2022.05.11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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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와 침식작용으로 만들어진 규암절벽…건너편이 북한 장산곶

 

영국 해군장교 바실 홀 함장이 이끄는 리라호(the Lyra)18168월 중국 산둥성 웨이하이(威海) 항구를 떠나 동쪽으로 항해했다. 91일 아침, 그들은 동쪽에 땅을 보았다. 그 섬은 소청도로 추정된다. 그들은 소청도에 앞서 백령도를 지나갔을 것이다.

 

두무진항 /촬영=이효웅
두무진항 /촬영=이효웅
백령도 사곶 /촬영=이효웅
백령도 사곶 /촬영=이효웅

 

백령도는 인천항에서 북서쪽으로 178km 떨어진 서해 최북단의 섬으로, 북한과 아주 가까운 거리에 있다. 북한 장여군에서 약 15km, 장산곶에서 15km 떨어져 있다.

섬의 최고봉은 해발 184m의 업죽산이며, 동쪽에 145m의 남산이 있고, 서쪽에 162m의 망골산이 있다. 섬의 남쪽에는 해발 130m의 이랑구미산이 있고, 중앙에는 114m의 매막골산이 dT, 서쪽에는 176m의 삼각산이 있다. 우리나라에서 14번째로 큰 섬이다.

 

두무진 /촬영=이효웅
두무진 /촬영=이효웅
두무진 /촬영=이효웅
두무진 /촬영=이효웅

 

백령도의 절경은 두무진이다. 문화재청이 명승으로 지정했다. 백령도 북서쪽 약 4km에 걸친 해안선에 오랜 세월 동안 파도와 비바람의 침식작용으로 깎여 만들어진 높이 약 50m 내외의 규암절벽이다. 두무진이라는 명칭은 뾰족한 바위들이 많아 생김새가 머리털 같이 생겼다 하여 두모진(頭毛鎭)이라 칭하였다가 뒤에 장군머리와 같은 형상을 하고 있다고 하여 두무진(頭武鎭)으로 바꾸었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백령동 중화동교회 /촬영=이효웅
백령동 중화동교회 /촬영=이효웅
백령성당 /촬영=이효웅
백령성당 /촬영=이효웅
/촬영=이효웅
/촬영=이효웅

 

백령도에는 중화동 교회와 백령성당이 있다. 중화동교회는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로 세워진 장로교회로 가장 빠른 개혁의 길은 그리스도교르 수용하는 것이라고 믿은 개화파의 백령도 첨사 허득(許得)이 황해도 소래교회의 도움을 받아 1898109일 설립했다. 백령도는 중국과 가까워 1946~1880년 페레올(Ferreol) 주교와 김대건 신부의 노력으로 17명이나 되는 프랑스 선교사의 해로 입국거점이 된 순교신심순례지로 1959년 백령본당이 선정되었다.

 

장산곶 /촬영=이효웅
장산곶 /촬영=이효웅
월례도 /촬영=이효웅
월례도 /촬영=이효웅

 

백령도 건너편이 북한 장산곶이다. 장산곶은 북한 황해남도 용연군 장산리의 서남쪽으로 돌출한 반도의 끝으로 길이 21km, 너비 7km이며, 동서 방향으로 놓여 있다.

장산곶 앞바다에는 고래잡이로 유명했던 백령도와 대청도, 소청도가 있다. 심청전의 배경이 된 임당수도 장산곶 앞바다에 있다. 장산곶의 돌단(突端)은 대감바위와 같은 해식에가 늘어서 있어 연안류와 조류의 소용돌이가 심하고 해난사고가 자주 발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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