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렬비열도, 서해 지키는 파수꾼
격렬비열도, 서해 지키는 파수꾼
  • 이효웅 해양전문가
  • 승인 2022.05.15 02: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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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실 홀을 따라서⑥…중국인 매입 무산, 2016년부터 등대원 상주

 

격렬비열도(格列飛列島)는 충청남도 최서단의 섬으로, 서해의 독도로 알려져 있다. 주소는 충청남도 태안군 근흥면 가의도리이며, 태안반도 관장곶에서 약 55떨어진 곳에 위치한다.

격렬비열도는 동경 125° 34, 북위 36°34해상에 위치하고 있는 섬들의 집합명칭이다. 북격렬비도, 서격렬비도, 동격렬비도인 3개의 큰 섬에 9개의 부속도로 이루어 졌다. 동쪽으로 석도와 인접하며, 북동쪽으로 백아도를 비롯해 덕적군도와 이웃하고 있다. 면적은 북격렬비도가 0.03, 동격렬비도 0.28, 서격렬비도 0.19이며, 총면적은 면적은 5.1이다.

격렬비열도는 해중화산폭발에 의한 화산재가 쌓여 이루어졌으며, 격렬비열도라는 이름은 새가 줄을 지어 날아가는 것 같다고 해서 붙여졌다. 동격렬비도는 괭이갈매기 산란지로 유명하다.

 

북격렬비도 /촬영=이효웅
북격렬비도 /촬영=이효웅
북격렬비도의 등대 /촬영=이효웅
북격렬비도의 등대 /촬영=이효웅

 

북격렬비도 이외의 두 섬은 무인도다. 북격렬비도엔 19092월에 높이 107m의 육각형 흰 콘크리트 등대가 유인도가 되면서 한때 주민(1가구 2)이 거주하며 고구마, 콩 등 밭작물을 재배하고 바지락과 굴 등을 채취하기도 했다. 하지만 1994년부터 원격 조정되는 무인등대로 바뀌면서 사람이 살지 않게 되었다. 그러다가 2016년부터 등대 관리원을 상주시켜 운영되고 있다. 이 등대 관리원이 서해 독도를 지키는 파수꾼이다.

육지와의 정기적인 해상교통도 연결되지 않는다. 그렇지만 군사작전상 대단히 중요한 열도이며 서해의 어로작업에 어선 항로표지로 중요한 역할을 한다..

격렬비열도는 남한 최서단인 백령도보다 본토와 멀고, 가거도보다 중국에 더 가까운 섬이다. 예부터 새벽에 중국 산둥(山東)반도에서 우는 닭 울음소리가 들린다는 이야기가 전해온다.

 

동격렬비도 /촬영=이효웅
동격렬비도 /촬영=이효웅
서격렬비도 /촬영=이효웅
서격렬비도 /촬영=이효웅

 

북격렬비도는 국가(산림청) 소유인데 비해 동섬과 서섬은 개인 소유다.

2010년에 중국인이 서격렬비도를 20억원에 사려고 했으나 섬 주인이 중국인들에게는 팔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중국인의 매수는 불발되었지만, 만일 격렬비열도가 중국인들에게 매각될 경우 중국 불법어선들의 거점 기지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 한중 간에 분쟁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 등의 우려가 대두되었다. 이런 시비를 차단하기 위해 2014년 정부가 이 섬에 대해 외국인토지거래제한조치를 내렸다. 아울러 해양수산부가 이 섬을 매입해 국유화를 시도했으나, 소유자와의 가격협상에 실패했다고 한다. (KBS보도)

202111일 기준 공시지가는 세 섬 모두 892원이다. 서격렬비도의 공시가격은 11,500만원이다.

 

석도 /촬영=이효웅
석도 /촬영=이효웅
난도 /촬영=이효웅
난도 /촬영=이효웅

 

격렬비열도에서 태안반도로 이동하면 난도(卵島)를 만난다. 면적 47.6의 이 무인도는 1982년 천년기념물로 지정되었다. 알섬 또는 갈매기섬으로도 불리며, 섬 주위는 50~70m의 수직 암벽으로 되어 있다. 난도에는 약 2만 마리의 괭이갈매기가 번식한다.

 

옹도의 등대 /촬영=이효웅
옹도의 등대 /촬영=이효웅
옹도 /촬영=이효웅
옹도 /촬영=이효웅

 

옹도(甕島)는 항아리()처럼 생겼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면적 0.17km2, 섬둘레 0.4km, 최고 높이 80m이다. 신진도항에서 약 12Km 떨어진 곳에 위치한다. 충남 유일의 유인 등대가 있는 섬이다. 섬의 정상에 있는 등대의 모습은 고래가 숨을 쉬면서 뿜어내는 물줄기처럼 생겼다.

 

병풍도 /촬영=이효웅
병풍도 /촬영=이효웅
격렬비열도에서 육지까지 섬들 /네이버지도
격렬비열도에서 육지까지 섬들 /네이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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