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입암리 6·25전사자 유해 신원 확인
포항시 입암리 6·25전사자 유해 신원 확인
  • 이인호 기자
  • 승인 2022.05.17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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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사단 고 김종술 일병으로 밝혀져…제보가 신원확인의 결정적 역할

 

6·25 전사자 유해의 신원이 발굴된지 10년만에 확인되어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은 2012312일 포항시 입암리에서 발굴된 6·25전사자 유해의 신원이 고 김종술 일병으로 확인했다. 고 김종술 일변의 호국의 영웅 귀환행사517일 서울 노원구에 위치한 장남 김석만씨의 자택에서 열렸다.

 

고 김종술 일병의 유해는 전신의 대부분이 잔존한 완전유해의 형태로 수습되었다. 또 고인의 유해 주변에서 유리병 조각 등 4종의 유품이 함께 발굴되었지만, 그러한 유품만으로는 신원을 특정할 수 없었다.

고인의 신원확인은 유가족이 고인의 6·25전쟁 참전 사실을 국유단에 제보하면서 이루어졌다. 고인의 장남 김석만씨는 20206월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국유단)의 유해발굴사업 소식을 접했다. 그는 아버지가 6·25전쟁에 참전했지만 유해는 찾지 못했다는 작고한 어머니의 말씀을 떠올려 직접 6·25 전사자의 유가족임을 국유단에 제보했다. 이에 국유단 탐문관이 자택을 방문해 유전자 시료를 채취했다.

국유단은 채취된 제보자의 유전자분석을 통해 가족관계일 것으로 추정되는 유해를 특정할 수 있었고, 정밀분석을 거쳐 2012년 포항 입암리에서 발굴된 유해와 제보자가 부자관계임을 확인했다.

 

고인은 1926914, 경북 김천시에서 3남 중 막내로 태어났다. 고인은 잡화문구점을 운영하는 부친을 도우던 중 1946년 고 조일순씨와 결혼, 슬하에 3남을 두었으며, 전쟁이 발발하자 195094일 아내와 두 명의 젖먹이 아들, 태중의 막내아들을 뒤로한 채 대구의 제1훈련소로 입대했다.

고인은 8사단 소속으로 영천지구전투(1950. 9. 5.~22.) 이후 반격하는 과정에서 전사했다. 영천지구전투는 낙동강 방어선의 일부인 영천이 북한군에게 피탈되자, 국군 제8사단이 북한군을 저지한 후, 국군 제7사단과 인접사단이 3일 동안 교전하여 영천지역을 탈환한 전투다.

국군 제8사단은 부여된 임무를 완수하며 북진의 선도적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했지만, 고인은 영천지구전투 이후 반격하는 과정에서 장렬히 전사했다.

이로써 2000년 유해발굴사업이 시작된 이후 총 191명의 6·25전사자 유해에 대한 신원이 확인되었다.

 

자료=국방부
자료=국방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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