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서천 섬에 저어새 91마리 번식 확인
충남 서천 섬에 저어새 91마리 번식 확인
  • 이인호 기자
  • 승인 2022.05.17 18: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검은머리물떼새, 괭이갈매기 등도 서식…서천, 영광 등에서 분산한 개체로 추정

 

충남 서천군 유부도 인근의 한 섬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급 저어새 91마리가 번식하고 있는 사실을 확인되었다.

환경부 산하 국립생태원 멸종위기종복원센터 연구진은 올해 4월 이곳에서 저어새가 집단으로 번식하는 사실과 멸종위기 야생생물 급인 검은머리물떼새, 환경부 보호종인 괭이갈매기 등 다양한 물새들의 번식도 확인했다. 연구진은 이곳을 번식지로 택한 저어새들이 서천, 영광 등 인근의 집단번식지에서 분산한 개체들로 추정했다.

여름 철새인 저어새는 몸이 희고 주걱 모양의 검은 부리가 특징이며, 갯벌에서 작은 물고기나 갑각류를 주로 먹는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홍콩, 중국 동남부, 대만 등 동아시아에만 서식하는 종으로 올해 1월 기준으로 전 세계에 6,162마리가 살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특히 인천 강화도, 영종도 일대 무인도 등 우리나라 서해안에서 전 세계 저어새의 90% 이상이 번식한다.

 

​저어새 /환경부​
​저어새 /환경부​

 

저어새는 3월 말부터 7월까지 평균 3개의 알을 낳고, 홍콩, 중국 동남부, 대만, 베트남 등지에서 겨울을 보낸다. 우리나라에서 번식하는 어른 저어새는 20203,096마리(1,548)에서 20213,690마리(1,845)1.19배 증가했다.

국내 번식 개체군 중 인천·경기만 일대에 79%2,914마리(1,457)가 살고 있으며, 나머지는 서천, 영광 일대 갯벌의 무인도에서 살고 있다.

조도순 국립생태원장은 "저어새의 번식 분포지가 점차 넓어지고 있어 '인천 저어새 공존협의체' 활동을 전국적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서천 인근 갯벌의 신규 번식지를 대상으로 정밀 조사를 펼치는 등 체계적인 보전 연구를 수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저어새 /환경부​
​저어새 /환경부​

 

<저어새는?>

학명은 Platalea minor이다. 멸종위기 야생생물 I급으로, 전 세계 6,162마리(20221월 기준)로 확인된다.

몸길이는 75~80, 체중 1.5~2.0에 이른다. 동아시아에만 제한적으로 분포하며, 한국 서해안, 중국, 러시아에서 번식하고, 대만, 홍콩, 일본, 중국 동남부, 베트남, 필리핀 등에서 월동한다.

무인도에서 3월말부터 7월까지 번식하며 평균 3개의 알을 낳는다. 먹이는 주로 새우, , 작은 물고기, 미꾸라지 등이다. 갯벌이나 강 하구 일대에서 무리를 지어 생활한다.

최근 갯벌 매립으로 인한 서식지 감소하는 추세다. 너구리 등에 의한 포식과 인간의 방해가 위협요인이다. 번식 자원 부족으로 생존 경쟁이 치열하고, 수몰장소에서 번식한다.

 

<인천 저어새 공존협의체>

멸종위기 야생생물인 저어새에 대한 보전 및 생태연구·교육의 활성화뿐만 아니라 자연생태계 건강성 회복 및 인간과 멸종위기종의 공존을 위한 상호 유기적 협력 체계다.

협의체는 정부기관, 연구기관, 시민단체 등 총 9개 기관 및 단체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기관 및 단체는 특성에 따라 주요역할(저어새 기초생태연구, 서식지 개선, 현장 모니터링, 대국민 홍보 및 교육 등)을 수행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