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회귀선 부근에 사막이 발달한 이유는?
남북 회귀선 부근에 사막이 발달한 이유는?
  • 박차영 기자
  • 승인 2022.05.18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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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 이동 때문…적도부근엔 상승기류로, 회귀선엔 하강기류로 형성

 

세계지도를 펴놓고 사막의 위치를 보면 적도 양쪽으로 남위와 북위 15~30° 사이에 분포하고 있음을 알게 된다. 지구가 23.5° 기울어 자전하면서 남회귀선과 북회귀선이 생기는데, 사막이 남북 회귀선에 집중해 있다고 해서 회귀선 사막(Tropical desert)이란 용어가 붙어 있다.

세계 최대의 사막인 아프리카 사하라사막은 북회귀선과 겹쳐 있다. 북회귀선을 따라 동쪽으로 오면 사우디아라비아 사막과 이라크 사막이 펼쳐지고, 이란과 아프가니스탄, 인도, 파키스탄으로 사막은 이어진다. 북아메리카에도 미국과 멕시코 국경에 소노라 사막, 캘리포니아의 모자브이 형성되어 있다.

남회귀선을 따라가면, 아프리카에선 나미비아의 칼리하리 사막이 펼쳐지고, 오스트레일리아의 사막, 아르헨티나와 칠레 국경에 사막이 형성되어 있다.

 

남북 회귀선의 사막들 /위키피디아
남북 회귀선의 사막들 /위키피디아

 

그러면 왜 남북 회귀선 부근에 사막이 집중적으로 형성되었을까. 이는 지구상의 대기 움직임과 연관되어 있다.

지구에서 태양 열을 가장 많이 받는 곳은 적도 근처다. 적도에는 태양빛을 가장 많이 받기 때문에 대기가 뜨겁게 달궈져 상승하고, 이렇게 상승한 대기는 10km 이상 올라간다. 상승한 대기는 남과 북으로 갈라져 수평으로 움직인다.

수평으로 움직인 대기는 회귀선까지 흘러간 다음 이번엔 하강해 지표로 향한다. 지표로 내려온 공기는 수평으로 이동해 적도로 움직인다. 이렇게 대기가 이동하는 범위를 대류권이라 하며, 대기는 대류권을 끊임없이 이동하며 기상현상을 발생시킨다.

 

적도와 회귀선의 대류이동 /유튜브 캡쳐
적도와 회귀선의 대류이동 /유튜브 캡쳐

 

이 대기 이동이 적도와 회귀선 부근의 기후를 형성했다. 적도 부근에선 상승기류가 저기압을 형성해 많은 비를 내리고, 열대우림 기후를 만들었다. 아프리카 기니만과 공고분지에 걸친 적도 부근엔 연간 2,000mm의 비가 내린다. 이런 기후에선 카카오와 담배 등의 경작이 수월하다.

이에 비해 회귀선 부근에선 하강기류로 인해 고기압이 형성되고 대기는 대부분 건조하다. 지표는 메말라지고 풀이 자라지 못한다. 적도에서 남북으로 이동하면 사바나, 스텝, 사막 기후로 변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강우량이 1,000mm 이하인 곳에선 빠르게 사막화가 진행되었다.

 

사하라사막 /위키피디아
사하라사막 /위키피디아

 


<참고자료>

Wikipedia, Tropical dese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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