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많은 노거수의 생명을 연장하기 위해 행정당국이 무던하게 노력을 한다. 그래도 어쩔수 없는 것은 생명의 한계다. 나무도 죽음을 피할순 없다. 하지만 후계목을 잘 가꾸는 방식으로 노거수는 새롭게 부활한다. 산림과학의 발던은 후계목 재배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산림청 산하 국립산림과학원이 5월 17일 수원에서 천연기념물 후계목 육성 및 유전자분석 기술을 공유하고 토론하는 현장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국립산림과학원은 그동안 축적한 천연기념물 후계목 육성·관리 기술을 지자체 현장 담당자, 관련 연구자에게 전수했다.
국립산림과학원은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전국 각지의 노거수(老巨樹)와 유전적으로 100% 동일한 유전자원을 영구적으로 보존하기 위해 큰 나무(교목) 무성 증식, 후기 생육 관리, 종자수집?재생, DNA 평가 기술을 노거수 천연기념물의 소멸 위험성 등급별로 적용하여 안정적으로 후계목을 육성, 관리하고 있다.
특히, 창덕궁 향나무(천연기념물 제194호), 양평 용문사 은행나무(천연기념물 제30호) 등 69건의 천연기념물 후계목을 육성하여 후계목 보존원, 유전자(DNA)은행 및 꽃가루 은행을 구축했다. 또, 지난 3월 경북지역 대형 산불 당시 소멸 위험성이 높았던 경북 울진 소재 천연기념물 5건 중 쌍전리 산돌배나무(제408호), 행곡리 처진소나무(제409호)에 대해 후계목을 육성, 소멸 위험에 대비한 바 있다.
국립산림과학원 홍경낙 과장은 “소멸 위기에 놓인 우량 유전자원을 효과적으로 보존하는 기술을 지자체 담당자와 공유하고, 지역별 산림환경연구소가 소재지 내 천연기념물 후계목 육성, 평가할 수 있도록 기술지원 하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