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여름·가을 꽃 동시에 피운다
봄·여름·가을 꽃 동시에 피운다
  • 이인호 기자
  • 승인 2022.05.30 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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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수목원, 전주정원박람회에 개화조절 기술 활용한 야생화정원 전시

 

4월에 피는 꽃과 9월에 피는 꽃을 동시에 피게 할수 있을까. 최근 개화 시기를 조절하는 기술이 발전해 여러 계절에 피는 꽃을 동시에 감상할수 있게 되었다.

산림청 산하 국립수목원이 62~6일에 전북 전주시 덕진구 월드컵광장에서 개최되는 전주정원산업박람회에 개화조절 기술을 적용한 야생화 정원을 선보일 예정이다. 국립수목원은 이 행사에 봄을 다시 한번, 우리 야생화라는 주제로 전주 꽃밭샘플 정원을 조성할 예정이다. 샘플 정원은 국립수목원이 연구해 온 야생화 개화조절 기술을 적용해 제각각 다른 시기에 피는 꽃들을 동시에 피워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도록 했다.

 

전주 꽃밭 샘플정원 조감도 /사진=산림청
전주 꽃밭 샘플정원 조감도 /사진=산림청

 

전주 꽃밭샘플 정원에 소개되는 우리 야생화는 주로 이른 봄에 피거나 7월 이후에 피는 꽃 15종으로, 6월초에 맞추어 일제히 피게 한 후 한자리에 모았다. 4월부터 꽃이 피는 꼬리말발도리’, 5월에 꽃이 피는 돌단풍’, 7월부터 꽃이 피는 너도개미자리’, 9월부터 꽃이 피는 붉노랑상사화등 제각각 다른 시기에 피는 꽃들이 동시에 핀 모습을 볼 수 있으며, 한국의 희귀식물이자 특산식물인 매미꽃’, ‘가침박달등도 볼 수 있다.

 

꼬리말발도리(4월 개화) /사진=산림청
꼬리말발도리(4월 개화) /사진=산림청
돌단풍(5월 개화) /사진=산림청
돌단풍(5월 개화) /사진=산림청
너도개미자리(7월 개화) /사진=산림청
너도개미자리(7월 개화) /사진=산림청
붉노랑상사화(9월 개화) /사진=산림청
붉노랑상사화(9월 개화) /사진=산림청

 

샘플 정원에는 야생화 개화조절 기술이 적용되었다. 이 기술은 저온 처리를 통한 종자의 휴면타파와 일장 조절 등 개화 촉진 기술을 적용해 야생화를 연중 재배할 수 있도록 개화시기를 조절하는 방법이다. 최근 우리나라 자생식물이 정원 소재로 관심 받고 있으나 대체로 꽃이 피어있는 기간이 짧고 시기도 한정적이어서 활용면에서 아쉬움이 많았다. 국립수목원이 그동안 수행해 온 야생화 개화조절 기술 개발 연구의 결과를 접목해 그 성과를 하나의 정원에 담아 출품한 것이다.

최영태 국립수목원장은 야생화 개화조절 기술은 품종 개량 없이도 야생화 본 모습 그대로 언제든지 꽃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라며, “앞으로 우리 자생식물의 산업화 가치 발굴과 저변 확대를 위한 연구를 지속적으로 수행할 계획이라고 했다.

 

가침박달(희귀종) /사진=산림청
가침박달(희귀종) /사진=산림청
매미꽃(희귀종) /사진=산림청
매미꽃(희귀종) /사진=산림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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