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엄 로버트 브로튼 함장(Captain William Robert Broughton, 1762~1821)은 조지 밴쿠버 함장(Captain George Vancouver, 1757~2798) 휘하에서 북미대륙 서해안을 탐사한 후, 프로비던스호(HMS Providence)를 지휘하여 하와이에서 북태평양으로 진출, 사할린, 홋카이도와 오키나와를 비롯한 일본열도, 조선의 근해를 측량한 영국 해군 소속 탐험가였다.
1795년에서 1798년까지 4년에 걸친 그의 아시아 지역 태평양의 항해 기록은 1804년 책으로 출판되었다.
해양탐험가 이효웅씨는 브로튼 함장이 프린스 윌리엄 헨리호(HMS Prince William Henry)를 몰고 1797년 10월 3일부터 조선의 동해안을 거쳐 부산 용당포 앞바다에 기항하고 체류한 다음 남해안을 거쳐 11월 8일 제주해역을 벗어나 마카오로 향하기까지의 항로를 답사했다. 이효웅은 브로튼이 쓴 ‘북태평양 발견의 항해’(A Voyage of Discovery to the North Pacific Ocean, 1804)에서 기록을 발췌, 그 항로를 따라갔다.
이효웅은 2000년부터 오늘날까지 해양탐사선 자작 모터 보트 코스모스호와 해양탐사선 카약 코스모스호, 그리고 범선 코리아나호(정채호 선장)을 이용하여 블라디보스토크에서부터 제주도까지 브로튼 함장의 항로를 따라서 주변에 보이는 한국의 섬들을 탐사하고 있으며, 특히 카약을 이용하여 바다동굴을 탐사하고 있다. /글쓴이 김낙현·홍옥숙 한국해양대학교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