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으로 가뭄에 비상이 걸렸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최근 6개월 강수량(이 168㎜로 평년의 49.5%로 전국적으로 가뭄이 나타나고 있다. 특히 지난 5월 강우량은 5.8㎜로 평년의 6%에 불과하며, 그 이후 비가 거의 오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6월 1일 기준 전국 모내기는 78.6%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으나, 일부 천수답(天水沓) 등에 용수가 부족하고, 마늘․양파․보리 등 수확기 밭작물의 피해가 예상되는 상황이다. 특히 무강우가 지속될 경우, 노지 밭작물의 생육 저하 및 생산량 감소가 예상되고, 그 피해가 더욱 확산할 것으로 우려된다.
이에 행정안전부는 6월 3일 농림축산식품부․환경부․기상청 등 관계기관과 17개 시․도의 가뭄대책을 긴급 점검하고, 적극 대처하기 위해 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에는 관계부처와 17개 시ㆍ도 및 4개 시ㆍ군(충남 태안군, 전남 완도군, 경북 포항시, 경남 합천군) 관계자들이 참석, 가뭄 현황 및 대처상황을 점검했다.
한편 농림축산식품부 정황근 장관은 이날 충남 아산시 소재 아산호-삽교호-대호호 수계연결 용수공급 현장을 방문, 해당 지역 가뭄 대책 추진상황을 점검했다. 특히 농업용수와 공업용수를 공급하고 있는 대호호의 최근 저수율이 40% 아래로 떨어져 가뭄 피해가 우려됨에 따라 농어촌공사는 5월 30일부터 양수장 3개소를 긴급 가동, 하루 최대 42만㎥의 물을 아산호에서 대호호로 보내 용수 부족에 대비하고 있다.
정황근 장관은 농어촌공사에 “가뭄 피해 우려지역을 미리 점검하고 가용 장비, 인력, 예산을 최대한 투입해 가뭄 극복에 최선을 다할 것을 주문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5월 26일 노지 밭작물에 대한 급수대책비 25억 원을 지원했으며, 가뭄 상황에 따라 추가 지원할 예정이다.
지방자치단체에서도 예비비 등을 투입해 관정 개발, 양수장비 및 살수차 지원, 하천 준설 등을 추진 중이다. 정부는 근본적인 가뭄 해소를 위해 저수지 준설 등 물그릇을 키우고, 가뭄 대비 용수개발 및 식수가 부족한 곳에 상수도 보급하는 등 사전 대비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