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97년 영국 해군소속 탐험가 윌리엄 브로튼 함장은 북태평양 탐사에 나섰다. 10월 1일 브로튼 일행은 지금의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에 도착했다. 그때까지만 해도 이 지역은 청나라 영토였고, 블라디보스톡은 건설되지 않았다. 연해주가 러시아 영토가 된 것은 브로튼 항해 이후 63년이 지난 1860년 베이징 조약에서다. 그는 항해일지에 이렇게 쌌다.
브로튼 함장의 북태평양 및 동해안 탐사로를 추적할 배는 코리아나호였다. 코리아나호는 1983년 네덜란드 Royal Huisman 조선소에서 진수되어 전남 여수 소호요트장에 선적을 두고 있다. 범선 제원은 길이 41m, 폭 6.8m, 깊이 4.23m, 마스트 높이 30m, 돛 11개, 디젤엔진 1개, 총톤수 135톤, 정원은 72명이다. 속력은 8노트 정도이며 범주 항해시 바람의 세기와 세일의 수에 따라 다르지만 10~14 노트로 항해한다.
코리아나호의 선장은 정채호씨다. 코리아나호는 여수국제범선대회를 개최하고 국제범선축제에 참가하며 국위를 선양했다. 또 국내 요트대회와 코리아컵요트대회, 이사부항로탐사의 봄부정으로 활약했고, 2021년에 영국 해군 브로튼 함장의 항로 답사, 해군 UDT전우회 울릉~독도 수영 횡단에 참여했다.
코리아나호는 일본 나가사키 범선축제(여수~나가사키)에 19회 참가했고, 2000년 도쿄 개항 100주년 범선축제(여수~시모노세키~시코쿠~도쿄~이세만 이라고~세토대교~시모노세키), 2002년 세일 코리아 범선대회(여수~나가사키~오키나와~인천~목포~부산), 2007년 옐로씨컵 범선대회(인천~웨이하이~칭다오), 가고시마 범선축제(여수~가고시마~노우라고), 2017년 고베 개항 국제범선축제(여수~세토내해~고베), 2018 SCF 극동범선대회(여수~동해~블라디보스톡) 등에 참가했다.
코리아나호는 2025년에 하멜의 고향인 네덜란드 호린험(Gorinchem)을 방문하고 아울러 유럽범선축제에 참가할 것을 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