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산서 동면 후 충북 보은까지 이동…번식 본능, 먹이 탐색 등 사유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으로 지정된 반달가슴곰(KM-53)이 지난 겨울 가야산에서 동면한 후 현재 경남 합천에서 충북 보은 지역까지 이동한 사실이 확인되었다. 이동거리는 57km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반달가슴곰 KM-53은 2017년 지리산국립공원에 방사된 후 혼자 90㎞ 떨어진 경북 김천 수도산까지 이동해 화제가 된 적이 있다. 이 반달가슴곰은 2018년 8월 교통사고로 인해 복합골절 수술을 받은후 김천 수도산에 재방사되었다.
이 곰은 수컷으로, 지난 3년(2019~2021)간 덕유산, 가야산, 지리산 등을 서식권역으로 삼아 활동하고 있다.
올 봄 동면에서 깨어난 KM-53은 약 50일간 가야산, 덕유산, 민주지산 지역에 머물다가 지난 5월 27일부터 기존 활동 지역을 벗어나 새롭게 북쪽으로 이동을 시작했다. 국립공원공단은 KM-53의 목과 귀에 부착된 위치추적장치로 이동 경로를 24시간 추척, 관찰하면서, 확산 경로 인근의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상황을 전파했다.
전문가들은 이 개체의 이동 사유로 번식 본능, 먹이 탐색 등 KM-53이 가진 특유의 호기심으로 인한 것으로 추정했다.
환경부는 전문가 등과 논의해 KM-53의 이동 상황을 관찰(모니터링)한 결과를 바탕으로 필요한 경우 개체 관리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저작권자 © 아틀라스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