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 탐사⑥…애국가 떠오르는 추암
동해안 탐사⑥…애국가 떠오르는 추암
  • 이효웅 해양전문가
  • 승인 2022.06.15 07: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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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레저 거점으로 떠오르는 동해안…수산물의 집결지

 

주문진항은 강릉의 외항으로, 영동지방의 대표적 어항이다. 강릉시 주문진읍에 있는데, 부근 연해에는 한류와 난류가 만나고, 해안에서 조금 떨어진 곳이라도 수심이 깊어 명태·오징어·고등어·정어리 등의 어족이 풍부하다.

부산원산 간 항로의 중간기항지가 되면서 여객선과 화물선이 입항하기 시작했으며, 19276월에 본격적인 개항장이 되었다.

 

주문진항 /촬영=이효웅
주문진항 /촬영=이효웅

 

강릉항 요트마리나는 동해안 해양레저관광지의 거점으로 삼기 위해 국내 1호 해양민자사업으로 조성된 시설이다. 지상 6(연면적 1937) 규모의 클럽하우스와 요트 판매·수리소식당 등 부대시설계류시설수역시설을 한 자리에 모두 갖췄다. 좌측에는 유람선이나 크루즈선, 슈퍼요트가 접안 할 수 있는 시설이 있고, 우측은 어선들이 이용하는 항구가 자리잡고 있다. 계류시설엔 약 40척 정도의 요트를 계류할 수 있으며 간단한 조명시설 및 급수시설이 갖추어져 있다.

 

강릉항 요트마리나 /촬영=이효웅
강릉항 요트마리나 /촬영=이효웅

 

정동진(正東津)은 한양에서 정동쪽에 있는 수군기지라는 의미로 지어진 조그마한 어항이었는데, 1994SBS 드라마 모래시계 촬영지로 뜨기 시작하면서 동해안의 대표적인 관광지가 되었다. 2000년 국가지정행사로 밀레니엄 해돋이축전을 성대하게 치른 전국 제일의 해돋이 명소다.

 

정동진 /촬영=이효웅
정동진 /촬영=이효웅
정동진 /촬영=이효웅
정동진 /촬영=이효웅

 

정동진의 또다른 명소는 바다부채길이다. 2,300만 년 전, 지각 변동의 여파로 생겨난 국내 최장 길이 해안 단구로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다. 그동안 해안 경비를 위한 군 경계 근무 정찰로로 일반인에게 개방되지 않았던 천혜의 관광 명소 지역이다.

 

정동진 바다부채길 /촬영=이효웅
정동진 바다부채길 /촬영=이효웅

 

동해시 묵호항은 석탄과 시멘트의 반출항으로 개발되었다. 북평항 건설 이전까지는 동해안의 최대 항구였다. 동해안의 어업기지 및 피난항으로서 활용되고 있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때 북한 만경봉호가 북한 선수단을 수송하고 정박하기도 했다.

항구 주변 동문산에는 19636월에 건립된 묵호등대가 있다. 높이 12m로 원형 철근콘크리트로 지어졌으며 새하얀 등대가 푸른 바다와 어울려 맑고 깨끗한 이미지를 연출한다. 등대주변으로는 바다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도록 작은 공원이 조성되어 있다.

 

묵호항 /촬영=이효웅
묵호항 /촬영=이효웅
묵호항에 정박한 북한 만경봉호(2018) /촬영=이효웅
묵호항에 정박한 북한 만경봉호(2018) /촬영=이효웅

 

동해지 묵호진동 도째비골에 멋진 시설이 하나 생겼다. 20216월에 도째비골스카이밸리라는 이름으로 개장한 해랑전망대가 그것이다. 묵호항과 논골담길을 연결하고, 동시에 바다 쪽으로 전망대를 설치해 완성한 시설이다. 스카이워크, 해랑전망대 등으로 구성된 이 시설은 묵호항 일대에서 가장 극적인 동해 풍경을 만나볼 수 있는 곳이다. '도째비'는 도깨비를 일컫는 지역 방언이라고 한다.

 

동해 해랑전망대 /촬영=이효웅
동해 해랑전망대 /촬영=이효웅

 

동해시 추암(湫岩)은 해돋이 명소로, 문화재청의 명승으로 지정되어 있다. 애국가 첫 소절의 배경 화면으로 자주 등장한다. 붉은 태양이 가늘고 기다란 촛대바위 위에 얹힌 일출 광경은 아름다움을 넘어서 장엄함에 흥분과 전율을 자아낸다. 촛대바위는 애국가 바위 또는 동해물 바위라고도 불린다.

()’는 송곳을 의미하는데 추암, 추산과 같이 지명에 자가 들어가면 대개 기다란 기둥 모양의 암괴와 관련이 있다. 이곳은 석회암의 풍화층이 파도에 씻겨 노출된 기둥 모양의 기반암이 해안을 따라 연속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송곳 같은 형상을 한 암주(돌기둥)가 추암이라는 지명의 근원이다.

추암이 있는 섬은 원래 해안과 분리된 섬이었으나 사빈이 발달해 해안과 연결되면서 육계도가 되었다.

 

추암 /촬영=이효웅
추암 /촬영=이효웅
추암의 일출 /촬영=이효웅
추암의 일출 /촬영=이효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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