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도 하이퍼튜브 개발에 나선다
우리도 하이퍼튜브 개발에 나선다
  • 이인호 기자
  • 승인 2022.06.16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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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하이퍼튜브 R&D 테스트베드 공모…핵심기술개발 사전 절차

 

정부가 하이퍼튜브 핵심기술 확보에 나섰다.

국토교통부는 617일부터 약 한 달간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초고속 이동수단 하이퍼튜브(한국형 하이퍼루프) 기술개발테스트베드 부지선정을 위한 공모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하이퍼튜브(Hypertube)는 공기저항이 없는 아진공(0.001~0.01기압) 튜브 내에서 자기력으로 차량을 추진, 부상시켜 시속 1,000km 이상 주행 가능한 교통시스템을 말한다. 진공에 가까운 관(튜브) 내에 열차가 달리기 때문에 항공기 속도와 열차 도심 접근성을 동시 충족시킬 수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이번 공모에서 선정되는 부지에는 하이퍼튜브 핵심기술개발 연구를 위해 12km의 아진공 튜브와 시험센터가 설치된다.

 

해외에서는 대표적으로 미국과 일본이 관련 연구를 수행 중이다.

미국에서는 스타트업을 중심으로 국제 경연대회·시험운행 등을 추진했으며 버진하이퍼루프사가 실제 주행시험을 실시한 바 있다. 버진하이퍼루프는 2017년 무인 주행시험을 통해 시속 387를 달성했고, 2020년 유인(2) 주행시험을 통해 시속 172주행에 성공했다.

일본에서는 자기부상 방식의 상용화 노선을 건설 중이다. 이는 공기와 마찰이 있는 상태로 운행되는 것으로, 하이퍼튜브와는 거리가 있다. 일본에선 2015년 자기부상열차로 최고속도 시속 603를 달성했고, 2027년 도쿄나고야(286) 구간 개통을 목포로 하고 있다. 영업속도는 시속 500km를 예정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핵심기술 연구가 진행되어 왔다.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은 2020년 축소모형시험을 통해 시속 1,019km 주행에 성공함으로써 튜브 내 초고속 교통수단의 현실화 가능성을 입증했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은 2021년 직경 4m, 연장 10m의 초고밀도 콘크리트 아진공 튜브를 건설, 0.001~0.01기압을 30분 이상 유지하는 등 기초적인 기술을 확보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이퍼튜브 개념도 /국토부
하이퍼튜브 개념도 /국토부

 

하이퍼튜브 기술은 아직 성공하지 못한 단계다. 각국이 하이퍼튜브 기술개발에 노력을 기울이는 이유는 핵심기술을 누가 먼저 확보하느냐가 관련 시장을 선점하는데 관건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국제 철도시장은 매년 성장 추세에 있지만, 안전을 위해 인증을 받은 차량부품만 사용할 수 있어, 먼저 기술개발에 성공한 국가가 시장을 선점하는 경우가 많은 것이 현실이다.

 

이에 국토교통부는 그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과 협조, 하이퍼튜브 기술개발을 위한 기획연구를 추진해왔다.

국토교통부는 테스트베드 선정 후 올해 예비타당성조사 신청을 추진, 2024년에는 연구개발 사업에 착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연구 초기에는 짧은 구간(1~2km)의 자기부상선로를 우선 건설해 시속 150~200km 시험주행으로 추진·부상 시스템의 성공여부를 점검한 후 12km의 본 시험선로를 건설할 계획이다.

이번에 선정되는 부지는 연구 착수 후 약 10년간 핵심기술 개발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며, 이후 실용화에 필요한 연구가 있을 경우 계속적으로 관련 연구를 위해 사용된다.

국토부 강희업 철도국장은 하이퍼튜브는 혁신적 교통수단이지만, 핵심기술의 개발과 후속 실용화 연구까지는 많은 노력이 필요한 도전적 과제라며, “테스트베드는 이러한 연구개발 여정의 첫 발을 내딛는 단계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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