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월 번식기에 3천여마리 모여들어…마을 근처 번식지로 국내 유일
괭이갈매기는 몸길이 약 46cm, 날개길이 34∼39cm의 중형 갈매기이다. 머리와 가슴·배는 흰색이고 날개와 등은 잿빛이다. 꽁지깃 끝에 검은 띠가 있어서 다른 갈매기류와 구별된다. 부리는 다른 종에 비해 긴 편이고 끝 부분에 빨간색과 검은색 띠가 있다. 어린 새끼는 검은 갈색이며 얼룩무늬가 있다. 학명은 ‘Larus crassirostris’이며, 영어로는 ‘black-tailed gull’이다.
번식기는 5∼8월이며 이른 봄에 번식을 위해 번식지에 모인다. 번식지는 대개 무인도 풀밭이며 큰 집단을 이루어 마른 풀로 둥지를 틀고 한배에 4∼5개의 알을 낳는다. 8월 말경에 어린 새끼와 함께 번식지를 떠나 바다 생활에 들어가는데, 먹이는 물고기·곤충·물풀 등이다. 새끼는 3년쯤 자라서 어른새가 된다. 울음소리가 고양이 울음소리와 비슷하다. 물고기떼가 있는 곳에 잘 모이기 때문에 어장을 찾는 데 도움을 주어 예로부터 어부들의 사랑을 받았다.
동해안에는 삼척 장호항 주변의 월미도가 괭이갈매기 번식지다. 매년 4월~7월 번식기에는 괭이갈매기 약 3천마리가 모여들어 새끼치기를 한다. 마을 가까이의 번식지로는 국내에서 유일하다.
우리나라 주요 번식지로는 독도. 울릉도. 통영 홍도. 칠산도. 직도. 난도. 격렬비열도. 묵통도 등이 있다.
아래 사진의 갈매기 새끼는 갈남항 갯바위에서 부화한지 약 40여일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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