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분별한 해루질에 몽산포 갯벌 출입통제
무분별한 해루질에 몽산포 갯벌 출입통제
  • 이인호 기자
  • 승인 2022.06.23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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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성수기에 하루 1천명 이상 탐방…갯벌 일부에 1년간 생태휴식제

 

충청남도 태안 해안국립공원내 몽산포 갯벌 지역에는 여름철 성수기에 하루 평균 약 1,000명 이상의 탐방객이 방문하면서 갯벌이 단단해지고 조개 개체수가 현저히 감소하며 생톄계가 무너지고 있다.

국립공원연구원과 전남대학교가 실시한 '태안해안 갯벌 교란현황 조사'에 따르면, 몽산포 갯벌 지역은 전체 조개류의 서식밀도가 주변 지역의 약 28.2%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탐방객들이 선호하는 백합, 동죽, 떡조개의 서식밀도는 30% 수준으로 조사됐다.

몽산포 지역은 백합, 떡조개, 동죽의 서식밀도가 75개체/이며, 탐방객 수가 몽산포보다 적은 달산포 지역은 백합, 떡조개, 동죽의 서식밀도가 250개체/로 나타났다.

 

몽산포 갯벌에 해루질하는 관람객 /환경부
몽산포 갯벌에 해루질하는 관람객 /환경부

 

이에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관리공단이 생태계 회복을 위해 몽산포 갯벌 일부지역에 무분멸한 해루질을 금지하는 조치를 내렸다. 해루질은 물이 빠진 얕은 바다나 갯벌 등에서 어패류를 채취하는 행위로, 도시민들이 여름철에 자녀들을 데리고 재미삼아 해산물을 채취하고 있다.

국립공원공단은 태안해안국립공원 내 몽산포 갯벌 북쪽 일부 지역 15ha(전체면적 145ha10.3%)에 대해 '갯벌 생태휴식제'625일부터 1년여간 시범적으로 시행한다. 갯벌 생태휴식제'란 일부 갯벌 지역에 대해 한시적으로 출입을 통제하여 자연성 회복을 유도하는 제도다.

이번 갯벌 생태휴식제는 625일부터 724일까지 계도기간을 거쳐 올해 725일부터 내년 724일까지 출입통제를 실시하는 시범운영에 들어간다.

 

출입통제구역(붉은색) /환경부
출입통제구역(붉은색) /환경부

 

국립공원공단은 몽산포 지역 중에 갯벌 생태휴식제가 시행되지 않는 갯벌에서도 생태계 보전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생태교육 등 홍보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공단은 작은 개체 놓아주기, 일정량 이상으로 조개 채취하지 않기, 불법어구(개불펌프, 대형삽 등) 사용하지 않기 등의 생태교육을 시행하고, 채취가능한 조개류 크기가 표시된 바구니 등의 대여 물품을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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