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대나무에 꽃이 피었습니다
검은 대나무에 꽃이 피었습니다
  • 이인호 기자
  • 승인 2022.06.27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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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진주 죽종견본원에 오죽(烏竹) 개화…미스터리 개화로 좋은 징조로 인식

 

오죽(烏竹)은 까마귀 오()를 사용하여 검은 대나무라는 뜻으로 일반 대나무와 달리 검은색의 얇은 줄기를 가진 독특한 특성으로 조경용으로 많이 쓰인다. 우리나라의 오죽 개화 사례는 보고된 적이 없었다가 20144월 진주 논개사당, 201410월 강릉 오죽헌에서 오죽꽃이 피어 화제가 되었다.

대나무 개화는 좀처럼 보기 힘든 신비한 현상으로 예로부터 대나무꽃이 피면 나라에 좋은 일이 있을 징조로 여겼다.

 

오죽 꽃 /산림청
오죽 꽃 /산림청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경남 진주 소재 산림바이오소재연구소 죽종견본원에 자라는 검은 대나무 '오죽'에서 꽃이 폈다고 밝혔다.

대나무는 평생 한 번 꽃을 피워 씨앗을 맺고 집단으로 죽는 특이한 생활사가 있는데 이를 개화병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대나무의 개화 습성은 생활사 전략과 밀접하게 연관될 것으로 보고 되어 있으나, 아직 분명하게 원인은 규명되어 있지 않다.

국립산림과학원에서는 개화 원인을 구명하기 위해 대나무 임분 내 광, 토양 양분 등 외적 환경 인자와 분자생물학적 관점에서 연구하고 있다. 이번 연구에서 개화 및 미개화 대나무에 대한 식물체 양분 분석과 유전자 분석을 통해 노화 스트레스, 영양분 결핍, 단백질 활성의 문제 등 개화 원인을 알아보고자 한다.

국립산림과학원 산림바이오소재연구소 서정원 소장은 앞으로 연구를 통해 60~100년 이상의 긴 주기로 꽃이 피는 미스터리 대나무 개화와 관련된 원인과 대나무의 생활사 전략을 밝히겠다고 했다.

 

오죽 전체개화 사진 /산림청
오죽 전체개화 사진 /산림청
오죽 전시포 개화 사진 /산림청
오죽 전시포 개화 사진 /산림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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