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한국에 러시아산 원유 가격상한제 도입 요청
美, 한국에 러시아산 원유 가격상한제 도입 요청
  • 박차영 기자
  • 승인 2022.07.02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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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 부총리-옐런 장관 전화 컨퍼런스콜…우리측 “도입 취지 이해”

 

미국 정부가 우리나라에 러시아산 원유에 대해 가격 상한제를 도입할 것을 요구했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추경호 부총리는 1일 오후 9(미국시간 오전 8)에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과 컨퍼런스콜을 개최했다. 회담은 미국측의 요청으로 진행되었고, 미국측은 컨퍼런스 콜에서는 러시아 원유에 대한 가격상한제를 요구했다고 기획재정부가 전했다.

 

옐런 재무장관은 에너지 가격 안정과 러시아의 재정수입 감소를 위해 러시아 원유에 대한 가격상한제 실시가 필요하다면서 G7 등 국제사회에서의 논의 동향 등에 대해 설명했다.

이에 대해 추 부총리는 한국도 국제유가 급등으로 인플레이션 압력에 직면하고 있음을 언급하고, 가격상한제 도입 취지를 이해한다고 말했다. 추 부총리는 아울러 가격상한제에 대한 구체적인 실행방안이 도출되는 대로 공유해 줄 것을 미국측에 요청했다. 회담은 25분간 진행되었다.

 

 

추 부총리와 옐런 장관은 한미 양국이 각종 경제현안 및 대러 제재 등에서 긴밀한 공조 체제를 유지해 왔음을 높이 평가하고, 앞으로도 변함없이 협력해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추 부총리와 옐런 장관은 7월중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리는 G20 재무장관회의와 옐런 장관 방한시 직접 만나 주요 경제 현안에 대하여 보다 폭넓게 논의할 예정이다.

추 부총리는 옐런 장관의 요청에 구체적인 답변을 하지 않았지만, 각국의 동향을 파악한 후 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가격상한제 도입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추경호 부총리와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 /기획재정부·위키피디아
추경호 부총리와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 /기획재정부·위키피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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