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칼의 동생, 몽골의 후브스굴 호수
바이칼의 동생, 몽골의 후브스굴 호수
  • 박차영 기자
  • 승인 2022.07.07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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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칼과 후브스굴은 생성과정, 투명도, 담수 보유 등에서 자매호수

 

몽골 북서부에 후브스굴 호수(Lake Khövsgöl)가 있다. 면적은 2,760으로, 서울시의 5배쯤 된다. 몽골 사람들이 바다라고 해도 무방하다. 최대 길이는 136km, 최대 너비는 36.5km. 호수 이름은 몽골어로 "파란 물"을 뜻한다. göl (kal), (kul) 등은 몽골, 투르크어에서 호수를 의미한다.

 

인공위성으로 본 후브스굴 호수와 바이칼 호수 /위키피디아
인공위성으로 본 후브스굴 호수와 바이칼 호수 /위키피디아

 

후브스굴호는 바이칼호에서 서쪽으로 200km 떨어져 있으며, 크기는 작지만 여러 가지 점에서 바이칼호와 닮았다. 러시아 국경과 가까운 지점에 위치하며 바이칼호와 함께 자매 호수라고 부른다. 러시아의 바이칼이 언니, 몽골의 후브스굴이 동생이다.

우선 바이칼호와 마찬가지로 지표가 갈라지면서 호수가 형성되었다. 최대 수심은 267m, 평균 수심은 138m, 저수량은 480.7이다. 몽골 최대 담수호로 몽골전체 담수량의 70%를 차지한다. 세계 17위의 담수호로 전세계 담수량의 0.4%를 차지한다.

 

​셀렝게강 유역 /위키피디아​
​셀렝게강 유역 /위키피디아​

 

후브스굴은 바이칼과 함께 고대 호수에 속한다. 물이 오래전부터 고여서 호수가 형성된 것이다. 바이칼호의 생성연도는 2,500~3,000만년전이고, 후브스굴은 200~500만년전이다.

물이 맑은 것도 마찬가지다. 후브스굴 호수는 남극의 보스토크호에 이어 세계에서 가장 투명한 호수로 유명하다. 물은 그냥 먹어도 된다. 물이 차고 깨끗해 바이칼만큼 생물이 살지 않는다.

몽골에선 1992년에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으며, 규모는 미국의 옐로스톤 국립공원보다 조금 넓다.

후브스쿨과 바이칼은 하나의 수계에 포함되어 있다. 후브스굴 호수는 남쪽에 에진강(Egiin Go)으로 흘러나가는데 에진강은 셀렝게강에 연결되어 바이칼호수로 연결된다.

두 호수의 직선거리는 200km에 불과하나 호수를 연결하는 물길은 남쪽으로 돌아 1,000km를 흐른다. 후브스굴의 수위는 해발 1,645m의 고산지대에 있으며, 바이칼호와의 수위 차이가 1,169m나 된다. 두 호수는 예니세이강 상류에 해당한다.

 

후브스굴 호수의 풍경 /위키피디아
후브스굴 호수의 풍경 /위키피디아

 

1월 평균 기온은 -22.6, 7월 평균 기온은 16.2이며, 1~4월에는 얼음으로 덮여 있다. 96개의 크고 작은 하천이 호수에 모여든다. 수정처럼 맑은 물과 오염되지 않은 깨끗한 자연환경, 거대한 소나무 숲으로 둘러싸인 주변의 타이가 삼림과 온대 초원(스텝), 북쪽의 사얀산맥 등 천혜의 자연조건이 어우러져 일명 '몽골의 알프스', '몽골의 푸른 진주'로 불린다.

호수에는 민물연어(타이멘)를 비롯한 각종 어류가 서식하고, 주변의 삼림에는 큰뿔양·아이벡스염소·와피티사슴·순록·사향노루·갈색곰·스라소니·비버·늑대·말코손바닥사슴 등 68종의 포유류와 244종의 조류, 60여 종의 약용식물을 포함한 750여 종의 식물이 서식한다.

인공시설은 거의 없다. 얼음이 녹았을 때는 카약이나 유람선을 타고 수정처럼 맑고 푸른 호수와 빼어난 주변 경관을 즐길 수 있고, 현지의 유목민 거주지나 순록을 방목하는 모습 등 빼어난 자연 경관을 자랑한다.

최근에는 이곳에도 환경오염이 감지되었다. 지역 목축인들이 플라스틱을 버린 것이 확인되고, 기름을 버린 것이 감지되었다.

 


<참고자료>

Wikipedia, Lake Khövsgöl

Wikipedia, Egiin G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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