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식애와 해식동굴, 시아치가 많고, 리아스식 해안…대삼부도엔 쌍굴이 유명
거문도는 고도, 동도, 서도의 3개 섬으로 이루어져 있어 예전에는 삼도라고 했다. 깎아지른 듯한 바위벽이 병풍처럼 둘러쳐져 있고 웅장하게 솟은 바위벽은 세로로 골골이 파여 있어 오묘한 모습을 보여준다. 크고 작은 여러 부속 섬들도 갖가지의 기묘한 형상을 띄고 있어 바다에 잠긴 금강산처럼 풍광이 빼어나다.
지질은 중생대 백악기 화성암이 대부분을 차지하며 최고봉인 동도의 망향산(246.6m)을 비롯해 서도의 음달산(237m)·수월산(128m) 등 비교적 경사가 급한 산지로 이루어져 있다.
거문도를 만든 것은 바람이며 파도다. 억겁의 세월 동안에 파도와 바람은 해식애와 해식동굴, 시아치(sea arch)를 깎아냈고, 돌출부가 많고 드나듦이 심한 리아스식 해안을 만들었다.
대삼부도(大三夫島)는 동도에서 동쪽 해상으로 약 5㎞ 떨어져 있는 섬이다. 한때 사람이 거주했으나, 지금은 무인도가 되었다. 섬의 둘레는 6.2㎞이고, 3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진 최고봉의 해발고도는 177.6m이다. 해안을 따라 해식애가 발달했고, 쌍굴이라 불리는 유명한 해식동굴이 있다. 주변 해상에는 노루섬·덜섬 등의 무인도가 있다. 대삼부도는 정기여객선이 닿지 않아 동도에서 사선(私船)을 이용해야 한다.
필자는 카약을 타고 거문도와 대삼부도이 해식애를 탐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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