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웅의 남해 탐사⑤…여수 손죽열도
이효웅의 남해 탐사⑤…여수 손죽열도
  • 이효웅 해양전문가
  • 승인 2022.07.30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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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죽도 소거문도 광도 평도 등… 해수욕장과 낚시로 각광, 해식애 발달

 

고흥반도와 거문도 사이에 섬들이 동서로 열을 지어 있다. 손죽도, 반초섬, 소거문도, 평도, 광도 등인데, 이름하여 손죽열도라 부른다. 손죽도와 소거문도·광도·평도 등에는 사람이 살고, 반초섬·나무여·갈키섬·검둥여 등은 무인도다. 행정구역으로는 여수시 삼산면 손죽리에 속해 있다.

 

네이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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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죽도(巽竹島)는 임진왜란 때 도만호 이대원(李大源)이 전사하자 이순신 장군이 슬퍼하여 손대도(損大島)라 명명한 것이 일정시대인 1914년에 손죽도로 개명되었다고 한다. 왜놈들이 듣기 싫었던 모양이다. 유적으로는 이대원 장군 사당이 있으며, 해마다 33일에 제를 지낸다. 북서쪽 돌출부 끝에는 무인등대가 있고, 길이 1되는 손죽해수욕장이 있다.

면적 2.92, 해안선길이 11.6, 손죽열도에서 가장 큰 섬이다. 거문도 북동쪽 40해상에 위치한다. 대체로 삼각형 모양의 섬인데 깃대봉(242m)을 최고봉으로 대부분 가파른 산지와 깎아 세운 듯한 해식애로 구성되어 있고, 완만한 사면과 평지가 적다. 주변 해안의 수심이 1030m로 깊어 간석지가 거의 없으며 북쪽 해안에 큰 만입이 있다.

 

손죽도 /촬영=이효웅
손죽도 /촬영=이효웅

 

소거문도(小巨文島)는 손죽도에서 동쪽 약 1.4지점에 위치하며, 높이 328m의 상산을 최고봉으로 하는 원추형의 섬이다. 남쪽에 작은 만입부가 있다. 면적은 0.14. 상산에는 일본군 정찰기가 충돌한 흔적이 남아 있다. 해안에는 해식애가 발달해 있으며, 해식동굴이 많아 경치가 아름답다.

원래 '()'자를 써서 거문도(鉅文島)라 했다가 여수시 삼산면의 행정중심지인 거문도(巨文島)와 음이 같다 하여 소거문도(小巨文島)로 이름을 바꾸었다.

 

소거문도 /촬영=이효웅
소거문도 /촬영=이효웅

 

반초도 또는 반초섬은 손죽도의 부속섬으로, 면적은 9,850이다. 무인도로 해안경관이 우수하다.

 

반초도 해식동굴 /촬영=이효웅
반초도 해식동굴 /촬영=이효웅

 

평도(平島)는 손죽도에 딸린 섬으로 면적 1.25의 유인도다. 여수항에서 남서쪽으로 83.7, 손죽도에서 남동쪽으로 10거리에 위치한다. 섬이 평평하여 평도라고 했다고 하지만, 최고 137m의 봉우리를 중심으로 구릉지가 있다. 남쪽 해안과 북쪽 해안이 둥글고 완만하며 중간 부분에 만입부가 있다. 해마다 음력 113일과 1230일 농사와 해조류의 풍작을 기원하는 용왕제를 지냈다. 마을 동편에서 약수가 나오는데 그 물로 목욕을 하면 피부병과 종기가 낫는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평도 /촬영=이효웅
평도 /촬영=이효웅

 

광도(廣島)는 면적 0.66의 유인도다. 해안선 길이 5.1km, 섬의 최고봉은 243m. 본래 이름은 절벽이 깎아지른 모습에서 병풍도라고 했는데, 주변 섬에 비해 넓다고 해서 광도로 바꾸었다. 육지와 워낙 멀리 떨어진데다 주변 섬에 비해 선착장이 들어설수 없는 지형이어서 한국전쟁 당시에도 한동안 전쟁의 소식을 모른 채 지냈다고 한다. 절벽 위에 마을의 집들이 지어져 있어 짐을 운반하는 것이 큰 어려움이었는데, 지금은 케이블카가 설치되어 불편함을 크게 덜었다.

 

광도 /촬영=이효웅
광도 /촬영=이효웅

 

용섬 또는 용도(龍島)는 여수시 삼산면 초도리에 속해 있는 무인도다. 손죽도에서 서쪽으로 약 7떨어져 있으며, 면적은 0.1063이다. 근처에 있는 초도(草島)를 비롯해 황제도·장도·원도·중결도·둥굴섬·진대섬·솔거섬 등과 함께 초도군도를 형성한다. 섬에는 세 개의 봉우리가 있는데 최고봉의 해발고도는 약 60m.

 

용섬 /촬영=이효웅
용섬 /촬영=이효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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