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마시지 않는 술집, 도쿄에 생겼다
술 마시지 않는 술집, 도쿄에 생겼다
  • 박차영 기자
  • 승인 2022.08.07 21: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젊은 세대와 여성층 겨냥…코로나 이후 논알콜시장 증가추세 겨냥

 

술을 마시지 않는 사람, 또는 마실 수 없는 사람들이 논알콜 또는 저알콜 음료를 즐길 수 있는 바가 도쿄 시부야에 생겼다.

코트라 나고야 무역관의 보고서에 따르면, 주식회사 스마도리는 일본 젊은이들이 가장 즐겨 찾는 시부야에 스마도리 바’(Sumadori-Bar Shibuya)630일에 개점했다. 이 술집은 젊은 세대와 여성 고객을 위해 현대적이고 세련된 인테리어를 구성하고, 얼굴이 붉어져도 신경쓰이지 않을 정도의 조도를 설정했다. 이 술집의 콘셉은 술을 마시지 않는 사람도 바를 방문해 안심하고 즐길 수 있는 분위기를 추구하는 것이다.

음료 메뉴 또한 다양한 색상과 재료를 혼합해 100여 종류 이상의 음료로부터 고객의 체질과 취향에 맞는 음료를 제공한다. 음료 메뉴 대부분은 고객이 주문 시 알코올 함량을 0%, 0.5%, 3%중 선택할 수 있다.

 

스마도리 바 시부야 내부 /스마도리 홈페이지
스마도리 바 시부야 내부 /스마도리 홈페이지

 

스마도리사는 아사히맥주와 광고회사 덴츠가 공동으로 출자해 설립한 회사로 스마도리란 ‘Smart Drinking’의 일본식 약어다. 이 회사는 기성세대의 알코올 문화와 다른, 다양한 사람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마시는 문화를 추구한다.

스마도리는 시부야구 외곽단체인 사단법인 시부야 미래디자인과 공동으로 시부야 스마트 드링킹 프로젝트629일 발족했다. 이 프로젝트는 스마트 드링킹이라는 마시는 방법의 다양성 추구를 통해 시부야에 모이는 다양한 개성들이 공존할 수 있는 방향을 모색한다.

시부야 지역은 코로나 펜데믹 이후 노상 음주가 증가하면서 도시 질서를 흔드는 사건들이 많았다. 이에 스마트 드링킹을 통한 건전한 음주 문화를 양성한다면 안전, 안심 그리고 깨끗한 마을 만들기에 공헌할 수 있다는 여론이 형성되었다. 시부야에 등장한 스마도리 바는 새로운 음주 문화를 선도한다는 취지도 내포한다.

 

스마도리 바의 음료 /스마도리 폼페이지
스마도리 바의 음료 /스마도리 폼페이지

 

일본에선 논알콜 맥주가 성장세다. 일본의 산토리 홀딩스에서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논알콜음료 시장의 판매량은 2015년부터 6년 연속 성장 중이다. 코로나 이후 건강에 대한 관심과 젊은 세대의 독특한 소비성향으로 일본에서 논알코올 맥주가 사랑받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