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 땅속 지도 조선지질도와 대한지질도 복원
최초 땅속 지도 조선지질도와 대한지질도 복원
  • 이인호 기자
  • 승인 2022.08.08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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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기가록원, 초기 지질도 복원 마무리…역사적·학술적 가치 보존

 

한반도의 지질 관련 정보가 최초로 기록된 것은 일제 강점기인 1924~1938년에 제작된 조선지질도였다. 축척 5만대 1로 제작된 국내 최초의 지질도는 국내자원 수찰을 위해 제작되었다는 아픈 역사를 지니고 있지만, 처음으로 우리 국토에 대한 면밀한 조사 연구가 진행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일제가 만든 지질도는 그후 국토지질 연구의 기초 자료로 국내 지하자원 탐사 등에 활용되었으며, 그 가치가 인정되어 등록문화재 603호로 지정되었다.

광복후 국내 지질학자들의 연구로 제작된 지질도는 1956년 발간된 대한지질도로 등록문화재 604호로 지정되어 있다. 축적 100만대 1로 제작된 대한지질도는 주요 지질 성분이 색으로 표현되어 있다.

하지만 조선지질도는 찢어지거나 닳아서 약해진 상태로 내용 판독이 어렵고 기록물의 2차 피해가 진행되고 있어 복원이 시급했다.

 

일정 때 제작된 조선지질도 복원 전(왼쪽)과 후(오른쪽) /행정안전부
일정 때 제작된 조선지질도 복원 전(왼쪽)과 후(오른쪽) /행정안전부

 

이에 국가기록원은 조선지질도와 대한지질도, 대한지질도 개정판(1981) 등의 복원을 나서 1년에 걸친 작업을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복원작업은 왜곡·변색·경화된 부분을 개선하는데 초점을 맞췄으며, 찢김·결실부에는 보존성이 우수한 한지를 이용해 보강해 처리했다. 이번 복원처리로 기록물의 보존수명을 연장시키게 되었다. 아울러 이번 복원으로 한반도 지질의 역사적과학적 재조명하고, 동북아 지각의 진화사 연구와 전시 열람 등에 활용될 수 있도록 복제본도 함께 제작했다.

이평구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원장은 지질도의 복원은 지질과학의 역사적·과학적 가치를 한 단계 높인 성과라며, “땅속을 들여다볼 수 있는 만능지도이자 땅의 백과사전인 지질도를 통해 국가와 국민에게 필요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연구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광복후 제작된 대한지질도 복원 전(왼쪽)과 후(오른쪽) /행정안전부
광복후 제작된 대한지질도 복원 전(왼쪽)과 후(오른쪽) /행정안전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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