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제개편 등 모든 논란, 제 책임”…34일만에 불명예 퇴진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취임 34일 만인 8일 사퇴 의사를 표명했다. 박 부총리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교육시설안전원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저는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직을 사퇴하고자 한다"고 사의를 표명했다. 박 부총리는 "제가 받은 교육의 혜택을 국민께 되돌려드리고 싶다는 마음으로 달려왔지만 많이 부족했다"며 "학제개편 등 모든 논란 책임은 저에게 있으며 제 불찰"이라고 말했다.
박 장관의 사퇴는 7월 5일 윤석열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은 이후 34일 만이다. 박 장관은 지난달 29일 초등학교 취학연령을 한살 낮추는 학제개편안을 발표했으며, 그 파장이 커 불과 열흘 만에 사퇴했다.
박 장관에 대해선 지명 때부터 음주 운전 경력과 함께 행정학자이지 교육 분야에는 문외한으로 지적이 있었다. 학제개편 이외에도 교육부는 지난달 29일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발표한 ‘외국어고 폐지’ 계획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기로 했다. 국민이 반대하는 정책을 일방적으로 추진하는 것도 문제지만 반대 여론을 이유로 갓 발표한 정책을 손바닥 뒤집듯 하는 행태에 대해 반발이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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