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문도, 근대역사문화공간 후보로 선정
거문도, 근대역사문화공간 후보로 선정
  • 이인호 기자
  • 승인 2022.08.09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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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거문도사건 유산, 근대 가옥거리, 해방후 건물 등 근대생활사 간직

 

전라남도 여수시 삼산면 거문도는 지리적으로 동아시아 뱃길의 중심에 위치해 있다. 중국, 일본, 러시아의 한 가운데에 있고, 태평양으로 출구가 열려 있는 곳이다. 또 거문도의 지형이 동도·서도·고도의 세 섬으로 섬 내의 바다(島內海)를 형성하고 있어 천혜의 항구 조건을 갖추고 있다. 이러한 지리적, 지형적 조건으로 거문도는 주변국이 군침을 흘리던 곳이다.

거문도에는 한나라 시대 화폐 오수전(五銖錢)의 발굴되어 고대로부터 중국문화가 유입되었다. 근대기엔 영국군이 점령했고, 러시아가 이 섬을 노렸다. 일제강점기엔 일본인 마을이 있었고, 일본군이 설치한 군시설물이 아직도 남아 있다.

 

거문도 내항 /문화재청
거문도 내항 /문화재청

 

문화재청이 여수 거문도 내항 일원을 2022년 근대역사문화공간 활성화 사업 대상지로 선정했다. 이 사업의 대상지로 선정되면 추후 문화재위원회 검토·심의 등을 거쳐 국가등록문화재인 근대역사문화공간으로 등록될 수 있다.

여수 거문도는 영국해군이 점령한 거문도사건(1885~1887) 등 근대문물 유입과 관련된 문화유산 보존, 내항을 중심으로 한 근대 가옥거리, 해방이후 지방자치제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삼산면 의사당 건물 등 다양한 역사와 문화유산이 공존하는 어촌마을의 근대생활사를 간직하고 있다.

문화재청은 여수 거문도에 대해 문화재위원회 검토·심의 등을 거쳐 근대역사문화공간인 국가등록문화재 등록을 추진하고, 여수시와 소유자(관리자) 등과 협력하여 과거와 현재, 문화재와 지역이 공존하는 특화된 명소로 재탄생시킬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보존관리해 나갈 계획이다.

 

거문도 내항 전경 /문화재청
거문도 내항 전경 /문화재청

 

그동안 근대역사문화공간으로 2018년 목포, 군산, 영주, 2019년에 익산, 영덕, 2020년에 통영, 2021년에 서천, 창원 등 지금까지 모두 8곳이 등록되었다.

근대역사문화공간은 근대문화유산 등 역사문화자원이 집적된 핵심 지역을 보존과 활용을 위한 (()공간 단위로 확장해 문화재로 등록, 문화재와 지역이 상생하는 장소로 조성하는 것이다. 유형에 따라 일정 면적 내에 역사문화자원이 집중 분포한 구역형’(역사문화지구), 거리를 따라 집중분포한 거리형’(역사문화거리), 선과 면단위로 역사문화자원이 분포해 통합·연계가 필요한 복합형’(역사문화공간)이 있다.

 

삼산면 의사당 /문화재청
삼산면 의사당 /문화재청
영국군 묘지 /문화재청
영국군 묘지 /문화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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