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외교장관, 공급망 강화-직항로 확대 논의
한중 외교장관, 공급망 강화-직항로 확대 논의
  • 박차영 기자
  • 승인 2022.08.10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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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 "편리한 시기 시주석 방한 기대"…왕이 “한반도 평화 위해 노력”

 

박진 외교부 장관과 왕이(王毅)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9일 중국 산동성 칭다오에서 한중 외무장관 회담과 만찬을 갖고, 한중 양자관계, 한반도 및 지역ㆍ국제 문제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 논의했다.

두 장관은 한중관계가 1992년 수교 이래 지난 30년간 한중관계가 정치, 경제 및 사회ㆍ문화 분야에 걸쳐 전방위적으로 발전해 왔음을 평가하고, 보다 성숙하고 건강한 양국관계를 만들어 가기 위한 미래 협력 방향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박진 장관과 왕이 위원은 신정부 출범 후 양국 간 정상을 포함한 긴밀한 고위급 소통·교류가 이루어지고 있음을 평가하고, 한중간 고위급뿐 아니라 각종 대화체 가동을 더욱 활성화해 나갈 필요성에 공감했다. 두 장관은 특히 차관급 전략대화를 하반기에 서울에서 개최하고, 외교·국방 차관급 대화(2+2)도 연내 추진키로 하는등 양국 간 외교ㆍ안보 분야에서의 전략적 소통을 심화시켜 나가기로 했다.

박 장관은 상호 편리한 시기에 시진핑 주석의 방한을 기대하다고 하고, 연내 왕 위원의 방한을 초청했다. 왕 위원은 양국 정상을 포함한 고위급 소통의 중요성에 대해 공감하면서 양측 간 이를 위해 긴밀히 조율해 나가자고 했다.

 

박진 외교부 장관과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9일 중국 칭다오에서 외교장관회담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 /외교부
박진 외교부 장관과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9일 중국 칭다오에서 외교장관회담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 /외교부

 

특히, 양국 장관은 반도체를 비롯해 한중간 촘촘히 연결된 공급망이 양국 국민의 일상생활과 기업의 활동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치는 만큼, 공급망의 안정적 관리를 위한 소통과 대화를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두 장관은 지난 7월 재개된 한중 FTA 서비스ㆍ투자 후속협상을 가속화시켜나가고, 21세기 중반까지의 탄소중립 실현 및 미세먼지ㆍ기후변화 관련 협력도 심화시켜 나가기로 했다.

양국 외무장관은 두나라 국민 간 우호감정을 증진하고 그간 코로나 팬데믹으로 위축되었던 인적교류를 활성화해 나가기 위한 다양한 해법을 논의했다. 박 장관은 문화콘텐츠 교류가 양 국민, 특히 젊은 세대 간의 마음의 거리를 좁힐 수 있는 가장 빠르고 효과적인 방법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영화ㆍ방송ㆍ게임ㆍ음악 등 분야 교류를 대폭 확대해 나가자고 했다. 이에 왕이 위원은 한중 인적·문화적 교류 강화에 적극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다면서 이를 위해 노력해 나가자고 했다.

아울러, 두 장관은 인천-베이징 직항편이 7월에 재개되었음을 평가하고, 양국 항공당국간 협의 중인 인천-상하이 직항편을 비롯한 추가 항공편도 원만히 재개될 수 있도록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양 장관은 한반도 문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박 장관은 북한이 실질적인 비핵화에 나선다면 북한 경제와 주민들의 삶의 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담대한 계획을 포함 정치·경제·안보적 상응조치를 담은 비핵화 로드맵을 준비중이라고 했다. 또 북한이 도발 대신 대화와 외교의 길을 선택하도록 중측이 건설적 역할을 해 줄 것을 당부했다. 왕 위원은 중국이 한반도 평화를 위해서 가능한 노력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한편 박 장관은 중측이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지지해 줄 것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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