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군이 인도전선에서 대일항전 펼친 기록 발굴
광복군이 인도전선에서 대일항전 펼친 기록 발굴
  • 이인호 기자
  • 승인 2022.08.12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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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군 자료에서 광복군 인면전구공작대 활약상 확인…영국과 공동작전

 

한국광복군이 2차 대전 막바지에 인도와 미얀마 사이의 국경 임팔에서 벌어진 전투에 참여, 영국군과 공동전선을 펼친 영국군 자료가 발굴되었다.

국가보훈처는 제77주년 광복절을 앞두고 12일 영국국립문서보관소가 소장한 한국광복군 인면전구공작대관련 자료를 최초로 발굴해 그 자료를 일부 공개했다. 인면(印緬, 인도·미얀마)전구공작대(戰區工作隊)는 한국광복군의 소속부대로 제2차 세계대전 마지막 2년 동안(1943.8. ~1945.7.)간 인도·미얀마 전선에서 연합국인 영국과 공동작전을 벌이며 대일항전을 펼친 부대다.

이번에 발굴된 자료는 영국국립문서보관소에 소장된 제2차 세계대전 자료(HS, WO 문서군)에서 인면전구공작대의 구체적인 활약상이 기록된 보고서로, 8, 400여쪽 분량이다. 국가보훈처는 이번 발굴로 광복군이 제2차 세계대전에서 연합국의 일원으로 항일공동투쟁 전선에서 적극 활약했다는 것을 영국군의 공식 자료로 확인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두었다.

 

​영국국립문서보관소에서 확인한 문서철 /국가보훈처​
​영국국립문서보관소에서 확인한 문서철 /국가보훈처​

 

자료에서는 인면전구공작대의 소속부대, 그들의 선전활동을 비롯해 인면전구공작대 부()대장 문응국의 활약, 그리고 그에 대한 영국군의 평가 등이 기록되어 있다.

한국광복군 인면전구공작대(Korean National Army Liaison Unit)는 영국특수작전집행부(SOE, Special Operations Executive) 산하의 인도전구선전대(IFBU, Indian Field Broadcasting Unit)에 소속되어 활동한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또한, 광복군 공작대가 인도전구선전대(IFBU) 201부대와 204부대에 배속되어 비센푸르(Bishenpur)와 우크룰(Ukhrul) 지구에서 활동했던 작전지역도 구체적으로 명시되어 있다.

 

자료에는 일본어를 할 수 있는 한국광복군 부대가 인도전구선전대(IFBU)로 배치되었으며, “IFBU의 선전 방송프로그램은 부대사령관과의 협의 하에 인면전구공작대 선전요원에 의해 마련되었다. 당시 일본에서 금지된 레코드들을 방송했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201부대에 소속되어 활동한 인면전구공작대 부대장 문응국 지사의 임팔전투에서의 활약상을 공식 확인시켜준 것도 처음이다. 문응국 지사의 활약상과 성공적 임무 수행에 대해 당시 영국군 제17사단 사령관이 경의를 표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어, 문응국 지사의 증언이 영국 측에서 인정하는 역사적 사실이었음을 확인했다.

기존에 인면전구공작대 활약상은 공동으로 대일전을 수행한 영국군의 자료를 충분히 확보하지 못하고, 인면전구공작대의 활동을 명확히 밝히는 데 한계가 있었다.

 

임팔전투도 /위키피디아
임팔전투도 /위키피디아

 

이번 자료에서 한국광복군의 활약상을 기록한 주요 대목은 다음과 같다.

“201 IFBU 부대는 처음부터 제17사단에 부속되어 있었다. 무선 접촉은 없었다. 17사단이 한 마리의 노새를 잃은 것만 제외하고 아무런 희생자 없이 임팔로 철수하였다. 17사단장은 사단이 철수하는 동안 문응국(Moon, 이 부대에 배치된 한국인 장교)이 하였던 가치 있는 작전수행에 대해 칭송하였다.”

일본어를 할 수 있는 한국광복군 부대와 SOE에 의해 발견된 버마어와 인도어를 할 수 있는 14명이 배치되었다.”

“IFBU는 두 가지 타임이 있음. 하나는 전선에서 일본군들에게 방송과 팜플렛선전이다. 또 하나는 선전을 위해 적이 통제하고 지배하는 지역에서 주민들에 대한 상품을 유통하여 경제적이고 의존적으로 만드는 것이다.”

사실 군단 지역에서 재방송은 불가능하다는 것이 사실이다. 부분적으로 수신 조건이 빈약하고 장치면에서 수신기가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인도에서 적당한 라디오 프로그램이 전투상황에서는 적당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IFBU의 방송 프로그램은 부대 사령관과 협의된 훈련된 한국인 선전 요원에 의해 마련되고, 지금 일본에서는 금지된 감성적인 종류의 일본 레코드들을 내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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