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 탐사⑦…해조류와 전복의 집산지 완도군
남해 탐사⑦…해조류와 전복의 집산지 완도군
  • 이효웅 해양전문가
  • 승인 2022.08.15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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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백산맥이 형성한 군도…금이 난다는 금당도, 약초가 있다는 조약도 등

 

완도군의 섬들 /네이버지도
완도군의 섬들 /네이버지도

 

영국 해군 프로비던스호의 함장 윌리엄 로버트 브로튼은 17971023일에 전라남도 완도군 조약도를 지나갔다. 그는 항해일지에 이렇게 썼다.

흔들바람, 그리고 수평선 주위에 범상치 않은 안개.

1시에 우리는 남쪽에 있는 또하나의 바위섬을 보았다. 섬의 무리 속에서 완벽하게 갇힌 것 같았다. 네비게이션이 매우 혼란스럽게 움직여 소용이 없었다. 나는 뱃머리를 바람이 불어오는 쪽으로 돌린 후 배를 세우고 나서 북서쪽에 있는 섬들 사이에 피난처를 찾는 것이 최선이라고 판단했다. 우리는 섬들 가까이 갈수록 수심이 점점 얕아지는 것을 확인했으며, 동쪽 포인트를 지나고 나서야 바다가 잠잠해 졌다.

우리는 섬들에 사람이 살고 있는 것과 매우 잘 경작된 곳임을 한눈에 파악했다. 또한 우리는 조업 중인 어선 몇 척을 보았다.”

 

브로튼 항해도 /이효웅
브로튼 항해도 /이효웅

 

전라남도 완도군은 동쪽으로 고흥군·여수시, 서쪽은 진도군, 남쪽에 제주도와 사이를 두고 있고, 북쪽은 해남군·강진군·장흥군과 접하고 있다. 소백산맥이 바다로 뻗쳐 흐르다가 침수되어 섬이 되었다. 크고 작은 섬 265개가 군도를 우루고 있으며, 리아스식 해안으로 갯벌과 해조류가 숲을 이루고 있다.

갯벌이 잘 형성되어 있고 연안에 바다숲(해조류)이 조성되어 이산화탄소 흡수, 산소 배출의 자연정화 작용을 한다. 해안이 게르마늄이 다량 함유된 맥반석으로 형성되어 대한민국 수산산업의 메카로 불리며, 전복은 전국 생산량의 81%이며, 다시마, 미역, 매생이 등 해조류는 60%의 생산량을 차지하고 있다.

신라시대에 장보고가 활동하던 완도에 근거지를 두고 해상활동을 했으며, 고려조에 삼별초가 원나라에 항전하던 섬이기도 하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프로골퍼 최경주의 고향이다.

 

금당도 /촬영=이효웅
금당도 /촬영=이효웅
금당도 /촬영=이효웅
금당도 /촬영=이효웅

 

금당도(金塘島)는 전라남도 완도군 금당면을 구성하고 있다. 면적이 12.487, 해안선 길이 37.4km, 높이 219.8m의 삼산이 최고봉이다.

섬 이름은 금이 산출된 고사에서 연유된 것으로 추정되는데, 금덩이 또는 금댕이가 '금당'으로 불리게 되었다는 것이다. 조선시대에 나무를 베는 것을 금하는 봉산이었다. 수군의 병선을 만들고 관아를 짓는 소나무를 특별히 관리했다. 금당도 주민들은 관아와 수군진 병영에 땔감을 바쳐야 했다.

금당도는 경치가 좋아 해금강을 방불케 하며 이 섬의 아름다운 절경 8곳을 모아 금당팔경이라 부른다. 해안의 기암절경은 다양한 형태를 이루고 있으며, 주상절리도 발달되어 있다.

 

충도 /촬영=이효웅
충도 /촬영=이효웅

 

충도(忠島)는 완도군 금일읍에 딸린 섬으로 면적 1.21, 해안선 길이 9km, 최고점 221.9m의 유인도다. 밀림이 우거져 각종 벌레가 많이 서식해 벌레 충을 써서 '蟲島'라고 하다가 섬 모양이 충성충자를 닮았다고 하여 忠島로 개칭하게 되었다고 한다.

주업이 김, 다시마, 전복 양식이며, 이 섬에서 나는 김은 우리나라에서 최고로 알아준다.

 

거금대교 /촬영=이효웅
거금대교 /촬영=이효웅

 

거금대교(居金大橋)는 전남 고흥군 소록도와 고흥군 거금도를 연결하는 다리다. 위층은 차도로, 아래층은 자전거도로와 보도로 사용되고 있다. 사장교이며, 총길이는 2,028m. 201112월에 개통되었으며, 보행자들에게 마치 바다 위를 걷는 느낌을 갖게 하는 아름다운 하이킹 도로로 주목받고 있다.

 

조약도 /촬영=이효웅
조약도 /촬영=이효웅

 

조약도(助藥島)보다는 약산도(藥山島)라고 더 많이 불린다. 옛날부터 산에 약재가 많이 있어서 붙여진 이름이다. 면적은 23.84이고, 해안선 길이는 45.0. 남서쪽에 신지도, 동쪽에 평일도, 서쪽에 고금도가 있다. 완도군 약산면의 유일한 유인도이며 주도다. 고금도와는 연도교로 연결된다.

 

연홍도 /촬영=이효웅
연홍도 /촬영=이효웅

 

연홍도(連洪島)는 전남 고흥군 금산면에 속해 있다. 사계절 낚시를 할 수 있는 섬으로 면적 0.55, 해안선 길이 4km의 작은 섬이다. 관광명소로는 폐교를 리모델링한 연홍미술관이 있다.

 

노력도 /촬영=이효웅
노력도 /촬영=이효웅

 

노력도(老力島)는 전라남도 장흥군 회진면에 위치하고 면적 0.84, 해안선 길이 7km의 작은 섬이다. 강릉에 정동진이 있다면, 노력도는 정남진이다. 노룡(老龍)이 머물던 섬이라 하여 노룡도라 하다 노력도로 바꿨다는 설과 노인들이 장수하는 섬이라 그렇게 지었다는 설이 있다.

서울 광화문을 기점으로 정남쪽에 위치한다. 이곳에선 제주도로 가는 정기선이 출발한다.

 

고마도 /촬영=이효웅
고마도 /촬영=이효웅

 

고마도(古馬島)는 완도군 군외면에 딸린 섬으로, 면적 2.9, 해안선 길이 6.5km, 최고점 64m의 작은 섬이다. 임진왜란 때 마도진(馬島鎭)이 설치되어 군진으로 이용되었다가 마도진이 탐진(강진)현 마량으로 옮겨가면서 옛 마도진이란 뜻으로 '고마도'라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해안은 대부분이 암석해안이며, 썰물 때에는 간석지를 통해 육지와 연결된다.

 

강진만 /촬영=이효웅
강진만 /촬영=이효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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