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기념물 장수하늘소, 숲으로 돌아가다
천연기념물 장수하늘소, 숲으로 돌아가다
  • 이인호 기자
  • 승인 2022.08.16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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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릉숲에 9년째 서식 확인…장수하늘소 보전 위해 5년째 방사

 

장수하늘소의 몸길이는 수컷 12, 암컷 78정도로, 딱정벌레 종류의 곤충 중에서 가장 켜 장수(將帥)라는 별명이 붙었다. 중국 만주 동북부, 시베리아 우수리 지방 및 우리나라 경기도 광릉지역 등에 분포하고 있다.

몸은 검정색 또는 흑갈색을 띠며, 광택이 강하고 등에는 황갈색의 잔털이 빽빽하게 나 있다. 겉날개는 적갈색이다. 가위처럼 크게 발달한 큰 턱은 윗쪽을 향하여 구부러져 있고, 양옆에 이빨 돌기가 1개씩 바깥으로 나 있다. 더듬이는 몸길이보다 약간 짧으며, 앞쪽 끝으로 갈수록 마디가 가늘다. 앞가슴 등판에는 노란색 털뭉치들이 여덟 팔()자 모양의 무늬를 이루고 있으며, 옆가장자리에는 톱니같은 돌기가 있다.

장수하늘소는 그 원시적인 형태로 보아 하늘소 종류 중에서 가장 오래 전에 지구상에 나타난 것으로 보이며, 아주 비슷한 곤충이 중남미에 살고 있어 지난날 아시아와 그 대륙이 육지로 이어져 있었음을 증명하는 살아있는 자료로서 생물 분류 및 분포학적 가치가 큰 진귀한 곤충이므로 천연기념물로 지정·보호하고 있다.

 

장수하늘소 /문화재청
장수하늘소 /문화재청

 

장수하늘소는 국내 유일 서식처인 광릉숲에서 9년 연속 서식이 확인되었다. 올해는 718일부터 29일까지 총 5개체(암컷3, 수컷2)가 발견되었다.

산림청 국립수목원은 국립문화재연구원과 공동으로 장수하늘소의 안정적인 서식지 내 보전을 위해 광릉숲에 방사했다.

국립수목원은 올해 발견된 장수하늘소의 생물학적 자료를 수집한 후 다시 광릉숲으로 돌려보냄과 동시에 2017, 2019, 2020년에 발견되었던 개체들로부터 산란 받아 실내 사육하고 있는 개체들을 더해 총 20개체를 방사했다.

국립수목원은 현재 광릉숲산 장수하늘소를 500여 개체를 사육하고 있으며 장수하늘소의 안정적인 서식지 내 보전을 위해 분자생물학적 실험, 먹이 선호도 조사, 월동 실험 등의 연구를 활발히 수행하고 있다.

국립수목원 김아영 연구사는 “2020년 말 준공된 산림곤충스마트사육동을 통해 장수하늘소의 사육 개체들이 안전하고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 “앞으로 장수하늘소의 안정적 보전을 위한 다양한 실험 및 연구를 지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숲으로 돌아간 장수하늘소 /산림청
숲으로 돌아간 장수하늘소 /산림청
숲으로 돌아간 장수하늘소 /산림청
숲으로 돌아간 장수하늘소 /산림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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